이란의 '벌떼 공격', 이스라엘 아이언 돔이 막았다?

YTN 2024. 4. 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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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이이란의 공격을 99% 막아냈다고 밝히면서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저희가 앞서서 영상으로도 봤습니다마는 이스라엘이 요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잔해를 공개했거든요. 어떤 무기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양욱]

일단 정확하게 저도 잔해를 직접 보지 못해서 말씀을 드리는 부분이 조심스럽긴 합니다마는. 이번에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다양한 미사일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일단 거리가 예를 들어서 테헤란에서 텔아비브까지 1600~1700km 해당하거든요. 그렇다면 이 거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1000km 이상급, 혹은 700~800km 이상 급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런 과정에서 이란이 주력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 졸파가르 미사일이나 혹은 키암-1, 키암-2 그다음에 샤하브-3 이런 미사일들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이번에 주목할 만한 것은 혹시 보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활용하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시험발사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드디어 이란도 자신들의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은 순교자 하즈가셈이라는 이름의 미사일이 있습니다. 사거리 1400~1500km 정도 되는데요. 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란 측에서는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번에 공격물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피해상황은 어떻습니까?

[양욱]

이게 의미가 좀 남다른 것이 이란이 자국에서 이스라엘 본토로 공격을 한 것. 미사일 공격한 게 처음이에요. 최초의 공격이었고 이게 공격한 게 토요일 밤 11시에 공격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란은 진정한 약속작전이라고 불렀는데 사실 피해는 굉장히 미미했어요. 보고 있으면 보도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드론이 한 170대에서 180여 대, 중거리미사일이 110발에서 120발, 그다음에 순항미사일도 30~40발 이렇게 발사가 됐다. 전체 무려 330~350발 정도 발사됐는데 이게 대부분 요격이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이스라엘 측 발표를 보면 대부분은 이스라엘 국경에 도달하기도 전에 요격됐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일부 이스라엘 남부 국경 쪽에 미사일을 떨어지면서 그러면서 부상자가 되게 적게 발생, 10명 이하 수준으로 발생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7살 소녀만이 가장 큰 중상을 입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요한 목표는 아마도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전력 중 하나인 하나인 F-35 스텔스전투기, 이스라엘은 아디르라고 부르는데 이거 50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스텔스기가 있는 이스라엘 남부의 네바팀 공군기지로 향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공격을 막은 데는 아이언돔의 역할이 컸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하고 있어서 관심인데요. 이 아이언돔, 어떤 건가요?

[양욱]

아이언돔은 일단 탄도미사일 요격용이 아닙니다. 아이언돔은 보통 한 10km 이하 정도의 고도에서 날아오는 로켓탄,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다연장로켓포탄이죠. 로켓탄이나 아니면 포탄을 요격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체계입니다. 사실 이걸로 탄도미사일 막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국내 언론들이 굉장히 심하게 오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돔이 대부분 다 막았다고 지금 얘기를 하는데 이게 일부 신문하고 일부 통신사에서 완전히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이스라엘군 스스로가 어떻게 밝혔냐면 350여 발 중에서 300여 발 이상을 다 대부분 요격했고 요격한 것 대부분 이상이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아이언돔은 최종적으로 떨어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막는 겁니다. 그러면 실제로 아이언돔이 막은 발수는 수십 발도 안 된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이것을 일부 국내 언론사에서 마치 아이언돔이 다 막았다. 실제 외신 모든 걸 찾아봐도 이런 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발표라든가 영국, 프랑스 이런 나라들이... 미국에서 요격에서 역할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 이지스 구축함 같은 것도 보내놨지만 패트리엇사드 포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란이 공격하기 위해서 요르단을 지나가게 돼 있거든요. 그 단계에서 많이 막혔다는 거예요.

미국은 이번에 SM3라고 하는 고고도에서 요격을 하는 요격용 미사일까지 최초로 여태까지 개발한 이후에 최초로 실전 발사해서 요격에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제가 볼 때는 국내 언론들이 정확하게 내용들을 확인하시고 보도하셔야지 이거 약간 우리 국민들을 오도하는 게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랍 국가의 협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봐도 될까요?

[양욱]

기본적으로 아랍 국가의 협력도 협력이지만 전반적으로 정세를 좀 이해하셔야 되는 것이 이스라엘이 하마스에서 기습을 받은 다음에 하마스로 공격을 하면서 중동이 다시 한 번 전운에 휩싸였죠. 그래서 결국 뭐냐 하면 미국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지키기 위해서 작년 10월 말쯤에 미사일 포대들을 요르단이라든가 사우디, 기타 국가에 다시 재배치했어요. 원래 바이든 정부 초기 때 이거를 전부 철수시켰던 거를 다시 전개를 시킨 겁니다. 그래서 그 시스템들이 작동을 한 거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협조는 했지만 사실은 미국이 주도로 해서 이걸 요격했다고 보셔야 되고요.

사실 어떤 이런 메시지에 어느 정도화답을 해서 그런지 예루살렘발 보도라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사우디도 이런 미사일 공격을 막는 데 있어서 협조하겠다는 얘기를 굉장히 강하게 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원래 이란이 지금 공격한 목표 중 하나가 사실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이렇게 지원한 이유도 기본적으로 이스라엘과 사우니가 협력하는 그런 속셈이 있는데 그런 전략적 의도와는 완전히 벗어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6개월 전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양욱]

이 부분도 제가 볼 때는 뭐라고 할까 언론보도나 이런 부분에서 과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시에 실제 요격한 건 70% 이상입니다. 70% 이상을 요격했고 그다음에 날아온 미사일 발수가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발수보다 훨씬 더 많았어요. 그러니까 요격할 수 있는 발수에서는 거의 100% 요격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거든요. 요격시스템의 숫자가 부족해서 다 못 막은 것이지 숫자가 충분히 더 있었다면 막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평가가 가능하고요. 그래서 아이언돔이 그 사이에 성능이 확 올라갔다. 이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6~7개월 사이에 성능이 올라간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고 애초에 공격하는 대상과, 그러니까 공격해 오는 대상과 요격하는 대상의 성격이 달랐다. 그리고 누차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아이언돔이 활약한 것이 아니라 아이언돔이 활약할 기회도 사실 없었다. 대부분 외부에서... 그래서 우리가 지금 중요한 게 아이언돔을 대한민국도 많이 갖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보다 더 멀리서 미리 막을 수 있는 무기 체계들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들을 갖춰서 다층으로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것을 도리어 우리가 이번 사태에서 배워야 될 교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막을 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이란의 공격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응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힘든 일 아닐까,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양욱]

이 부분이 딜레마예요. 그러니까 언제나 공격하는 적은 되게 작은 비용을 가지고 커다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예를 들어서 이번에 공격한 공격무기들 중에 샤헤드-136 드론 같은 것도 있을 겁니다. 굉장히 가격이 싸거든요. 몇 억도 안 되고 몇 천만 원이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요격하기 위해서 몇십억 짜리 미사일을 발사해야 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에요. 그러면 결국 이렇게 되면 막대한 예산을 이것에... 예를 들어서 이번에 만약에 쓴 무기체계들의 비용들을 감안하면 최소한 1조 8000억, 2조 이 정도가량의 무기체계가 한 300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였다는 겁니다. 이 정도 액수면 이스라엘 하나만 놓고 보면 이스라엘 국방 예산의 10%가 하룻밤에 날아가게 되는 거예요. 과연 이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는 의문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누차 말씀을 드리지만 원래 미사일 요격은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격을 하는 것은 늦는 거고 이런 공격이 있기 전에 미리 타격을 하는 것이 예산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그다음에 국민의 안전이라는 측면을 생각했을 때는 훨씬 더 싸게 먹히는 일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 국가가 공격하기 전에 이걸 선제타격한다?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대한민국에서도 예를 들어서 킬체인 발동을 이야기하지만 정치권에서 정치적 리더십이 이걸 결심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말씀을 먼저 올리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드론은 낮은 비용으로도 공격이 가능해서 북한도 사실 드론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유사시에 북한이 이란처럼 미사일과 드론을 섞어 쏘기를 할 경우 우리가 대응할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일단은 아마 이게 현대전의 교훈일 겁니다. 이미 드론은 심지어 포병을 대체하는 수단, 혹은 보병의 분대가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수단으로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당연히 북한은 이런 걸 보면서 드론들을 많이 개발했을 거고요. 심지어는 러시아도 값비싼 미사일보다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도입을 해서 심지어는 자국 내에서 대량생산해서 활용할 정도거든요.

그렇다면 북한도 당연히 이를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럼 이거에 우리가 과연 대응이 잘 되어 있느냐. 그것을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되는 게 소위 한국형 3축체계라고 하는 것들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정착시켜야 한다. 특히나 그중에서 미사일 방어체계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들여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사실 이것은 현 정부가 시작하면서부터 공약 사항으로 내세운 것이고 실제 많은 개발 일정이 최소한 2~3년 이상 정도 앞으로 앞당겨졌다. 그렇게 해서 진행되고 있다. 일단 이 정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한국형 아이언돔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게 지금 어쨌든 개발 중이기 때문에 사거리가 길지 않다면 북한과의 갈등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우리가 활용할 수 있을까요?

[양욱]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아이언돔은 굉장히 큰 그림 중 작은 조각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것은 결국 최종 방어단에서 중요한 시설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도 날아오는 로켓탄이라든가 포탄을 막는. 상대적으로 속력이 느립니다. 그 정도 수준이고. 우리는 일단 대한민국 국산 개발한 천궁-2 개량형 이게 한국판 패트리엇에 해당하는 거고. 이거 이미 UAE하고 사우디에 수출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한국형 아이언돔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천궁을 숫자를 충분히 가지고 우리 국민들을 지켜내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게 다층 방어체계, 얼마큼 먼 거리에서 방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고. 그래서 천궁보다 더 위인 L-SAM 이런 것도 개발하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우리 군과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사태에 이어서 우리 국내 방어 시스템까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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