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니까 2m GK를 공격수로 투입… 中 감독의 황당 교체에 중국 매체 "전술 천재" 비아냥

김태석 기자 2024. 4. 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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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에서 골키퍼가 두 명 출전하는 기이한 광경이 중국에서 펼쳐졌다.

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다.

청야오둥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6일 밤(한국 시각)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AFC U-23 아시안컵 B그룹 1라운드 일본전에서 0-1로 패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일본전에서 패한 후, 중국 매체들은 청야우둥 감독을 '전술 천재'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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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 경기에서 골키퍼가 두 명 출전하는 기이한 광경이 중국에서 펼쳐졌다. 2024 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다.

청야오둥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6일 밤(한국 시각)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AFC U-23 아시안컵 B그룹 1라운드 일본전에서 0-1로 패했다. 중국은 전반 8분 마쓰키 쿠류에게 실점한 걸 만회하지 못하고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전반 17분 일본 센터백 니시야 류야가 퇴장당한 덕에 11대10로 80분 가량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어떻게든 승점을 따기 위해 나름 안간힘을 쓴 중국이었다. 그 기색을 후반 43분에 느낄 수 있다. 청야우둥 감독은 후반 43분 중앙 미드필더 두언드지를 빼고 유진용을 투입했다. 유진용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샨에 소속된 2m에 달하는 장신을 자랑하는 골키퍼다. 혹시 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국은 골키퍼를 교체하거나 퇴장당하는 일을 겪지 않았다.

그러니까 청야우둥 감독은 한 골 차 열세를 따라잡기 위해 제공권 경합에 능한 유진용을 포워드로 전진 배치시켜 동점골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유진용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일본전에서 패한 후, 중국 매체들은 청야우둥 감독을 '전술 천재'라고 표현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비아냥이다. 더 놀라운 건 유진용이 필드 선수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점이다. 필드 선수로 출전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으나, 골키퍼인 유진용에게 이런 유니폼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준비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소후>에 따르면, 청야오둥 감독은 일본전 이후 유진용을 포워드로 기용한 것에 대해 "유진용이 헤더에 매우 강하다고 믿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향후 경기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2m 골키퍼 유진용이 포워드를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야오둥 감독의 비밀 병기 유진용이 한국전에서도 고공 폭격기로 기용될까? 이 경기는 오는 19일 밤 10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매체 <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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