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6월 금리인하 무산 '쐐기'…"제약적 정책 더 오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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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제약적 금리 정책의 효과를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인내심을 발휘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포럼에서 통화정책을 더 오래 제약적(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불과 5주 전만 해도 상원 패널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기까지 "멀지 않았다"고 말하며 비둘기파적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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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5월1일 회의 이전 마지막 공개발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제약적 금리 정책의 효과를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인내심을 발휘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포럼에서 통화정책을 더 오래 제약적(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일련의 경제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고 확신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4월30일~5월1일 이전에 마지막 공개석상인 이번 포럼에서 지난 몇 달 동안 데이터 수치는 물가압력이 하락 대신 상승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노동 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정책을 더 길게 갖고 가면서 데이터와 향후 전망이 우리에게 지침을 주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필요한 기간 현재 수준의 제한을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노동 시장이 예기치 않게 약화될 경우 완화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달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6월 11~12일 차후 회의에서도 금리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블룸버그에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6월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위한 7월 '플랜 B'와 일치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이 지속될 경우 금리 동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나온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이후 월가의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전망을 수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7월, 9월 또는 12월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올해 한두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WSJ은 전했다.
파월 의장은 불과 5주 전만 해도 상원 패널에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기까지 "멀지 않았다"고 말하며 비둘기파적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서 파월 의장은 유사한 발언이나 표현을 내놓지 않았다. 동시에 1월과 2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한다는 "전반적 이야기"를 바꾸지 않았다는 이전 견해도 반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측정치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변화가 2월과 변동이 없었으나 3개월 및 6개월 평균 측정치는 "실제로 그 수준보다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하 부회장은 로이터에 "금리 인하에 대한 즉각적인 편향성을 줄이면서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중립적인 자세로 재설정하는 매파적인 조치로 보지만,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기를 원한다는 기본 생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경제의 기초를 읽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그가 너무 매파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구하 부회장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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