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 "'밴드 붐' 와…우리만의 음악 들려줄 것"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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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밴드 원위(ONEWE)가 약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원위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여온 '플래닛 시리즈'의 연장선인 만큼, 더욱 견고해진 아이덴티티를 예고한다.
상태가 바뀌어도 성질은 변하지 않는 등방성을 의미하는 앨범명 '아이소트로피'처럼 원위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발전된 음악을 예고한다.
신보에는 원위의 꾸준한 음악적 성장을 증명할 곡들뿐 아니라, 멤버 용훈이 군 생활 중 만든 곡까지 수록해 완전체 컴백에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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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보이밴드 원위(ONEWE)가 약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원위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Planet Nine : ISOTROPY)를 발매한다.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는 지난해 1월 첫 영어 정규 앨범 '그래비티' 공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원위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여온 '플래닛 시리즈'의 연장선인 만큼, 더욱 견고해진 아이덴티티를 예고한다.
특히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는 멤버 용훈과 강현의 전역 후 처음으로 발매되는 완전체 앨범. 상태가 바뀌어도 성질은 변하지 않는 등방성을 의미하는 앨범명 '아이소트로피'처럼 원위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발전된 음악을 예고한다. 신보에는 원위의 꾸준한 음악적 성장을 증명할 곡들뿐 아니라, 멤버 용훈이 군 생활 중 만든 곡까지 수록해 완전체 컴백에 의미를 더한다.
타이틀곡 '추억의 소각장'(Beautiful Ashes)은 드라마틱한 밴드 사운드 위로 몰아치는 그리움과 후회를 녹여낸 곡이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대비되는 슬픈 노랫말이 특징이다. 멤버 용훈과 기욱이 작사와 작곡을, 강현과 하린이 편곡을 맡아 원위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더불어 멤버들은 신보에 '슛 잇 아웃'(Shoot It Out), '한여름 밤 유성우'(Meteor Shower), '별 세는 너'(Count The Stars), '키스 인 더 레인'(Kiss in the Rain), '다시 만나서 반가워'(Pleasant) 등 여섯 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뉴스1은 최근 컴백을 앞둔 원위와 만나 신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곡을 만들 때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 간극에 대한 고민도 크겠다.
▶(용훈) 이런 고민은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지금 우리의 방향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노래, '이지 리스닝'의 곡을 선보이는 거다.
▶(하린) 어떤 앨범을 들어도 마찬가지일 텐데, 수록곡 전부 듣기 좋으면 좋겠지만, 각자가 선호하는 게 있다. 그래서 앨범 작업을 하며 각자 시도하고 싶은 걸 해본다. 어떻게 노래를 만들어야 좋은 앨범이 나올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것 같다.
▶(강현) 우리가 자부하는 건 음악이다. 항상 심혈을 기울여 곡 작업을 하기에, 히트곡 하나가 생기면 그동안 냈던 음악들 역시 주목받고 역주행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제 데뷔 5년 차인데, 실력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있는지.
▶(용훈) 무대에서 연주할 때 우리가 할 수 없는 스트링 같은 건 사운드를 까는데, 가끔 그럴 환경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이제 멤버들이 각자 필요한 장비들을 맞추고 실력도 올라가니까,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사운드가 채워져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
▶(강현) 차이가 큰 건 장비가 갖춰진 이유도 크다. 용훈이 형이랑 나랑 군대에서 적금을 든 걸로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그게 각자의 전역 선물이었다. 장비를 바꾸니 사운드가 더 좋아졌다.
-'밴드 붐'이 돌아왔다는 걸 느끼나.
▶(동명) 이런 질문을 해주시는 것 자체가 그런 여파가 아닐까 싶고 감사하다. 우리가 데뷔할 때만 해도 '밴드 음악은 메이저가 아니지 않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시대가 변해 이제는 하나의 메이저 장르가 됐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일단 밴드로서 설 수 있는 무대가 훨씬 많아졌고, 밴드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높아졌다. 예전에는 행사에 가면 음향이 안 돼서 MR을 써달라는 곳도 있었는데, 이젠 공연 관계자분들도 밴드를 존중해 주신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린) 제일 큰 건 인식의 변화 같다. 10년 전만 해도 밴드를 한다고 하면 가까운 지인들조차 '끝까지 갈 수 있어? 안정적인 미래가 있어?'라고 물어봤는데 지금은 충분히 리스펙트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용훈) 데이식스 선배님, 루시도 밴드로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그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 않나. 우리도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에게 '밴드의 매력'에 대해 알리고, 밴드 음악이 어려운 음악은 아니라는 이미지도 남기고 싶다. 우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르의 대중성이 커졌다는 건 그만큼 그 분야가 레드오션이 됐다는 말이기도 하다. 원위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용훈) 멤버들이 곡을 쓰는데,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달라서 앨범 수록곡을 듣는 재미가 있다. 그런 부분이 차별화됐다고 느낀다.
▶(기욱) 노랫말이 문학적인 게 많고, 연주도 '기깔나게' 한다. 기타는 최고이지 않나 싶다.
▶(강현) 자칫 거만해 보일 수 있는 발언이다. 하지만 기타는 최고이지 않나 한다.(웃음)
▶(용훈) 더 거만하다.(일동 웃음)
-원위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욱) 감성적인 곡과 시적인 가사가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부분이 담겼고, 앞으로 앨범을 낼 때도 변하지 않을 거다.
▶(강현) 특정할 수 있는 장르는 없지만 우리 노래는 주제가 확실하다. 곡 제목들만 봐도 신기하지 않나. 주제 하나는 재밌게 쓰지 않나 싶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나.
▶(하린) 멤버들 다 지금의 뚜렷한 개성을 잃지 않고 나아갔으면 한다. 우리는 하나로 뭉쳤을 때 시너지가 좋아서 그런 개성이 사라지면 마음아플 것 같다.
▶(용훈) 우리는 하나에 빠지면 그것에 대한 곡을 쓰는데, 시간이 지나도 어떤 주제 하나에 빠지면 거기에 대한 곡을 쓰면서 철없이 지내지 않을까 한다. 또 데이식스 '예뻤어'처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최근에 재계약을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래오래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동명)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든 '이거 원위 노래 같다'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 팀 이름이 하나의 장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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