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의 각오’ 이재도, “허훈, 1대1로 막을 수 없다”

창원/이재범 2024. 4. 17. 06: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저나 이관희 형, 유기상이 (허훈을) 막았는데 앞선이 1대1로 훈이를 막을 수 없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LG는 2쿼터 한 때 18-30으로 12점 차이로 뒤졌지만, 이재도의 점퍼 이후 흐름을 바꿨다. 이후 답답하던 야투가 림에 속속 들어가자 흐름이 LG로 넘어왔다. LG는 3쿼터 초반 이재도의 활약으로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54-4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LG가 승리를 잡은 순간이었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기선제압을 잘 해서 기분이 좋다.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팀대팀으로 붙어서 이겼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1차전을 이기기는 했지만, 조심스러운 건 5차전까지 갈 수 있다. 그만큼 KT는 강하고 우리에게 당한 걸 대비할 거고, 당장 모레(18일) 경기다. 방심하지 않고 2차전, 3차전까지 최대한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예상대로 어려울 거라고 여겼고, DB와 KCC의 경기를 복귀하면서 우리도 저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여기며 우리 선수들이 어제(15일) 경기로 선수들이 긴장을 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고참이나 주장이 아니지만, 2,3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이 경기에서 죽을 각오로 왔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면 집에 안 가려고 한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말한 게 동료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2,3차전을 생각 말고 코트에서 죽자고 했는데 동료들이 잘 따라줬다. 제가 그렇게 말해놓고 제가 슛을 놓친 게 많았다. 그 누구보다 흥분을 하면 안 될 사람이 흥분해서 1쿼터 때 야투가 부진했다. 2쿼터, 3쿼터에서 만회할 수 있게 스크린을 걸어준 정희재 형과 마레이가 고맙다.
2,3차전에서는 KT가 다른 전술로 나올 거라고 예상한다. 그 때나 저나 마레이가 아닌 누군가가 나와야 플레이오프를 잘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탕, 유기상, 양홍석의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은 걸로 아는데 기회가 와서 터질 거라서 잘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1쿼터 때 슛 난조는 긴장 탓?
긴장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 처음에는 백보드 슛으로 쏠까, 클린슛을 쏠까 (고민할 정도로) 영점이 안 맞았는데 관중들도 많고 몸의 컨디션이 좋아서 슛이 살짝 길어 그 힘을 받아 백보드 슛으로 던졌다. (3점슛이) 2개(3점슛 3/8) 정도 들어가서 좋았다.

2쿼터 초반 12점까지 뒤졌다.
우리 목표는 전반에 10점 차 이내로만 지고 나가자였다. 분명 힘들 거 알고, 경기 감각이 없는 상태였고, KT는 1차전을 이기려고 나올 거라서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다. 커닝햄 등 세컨 유닛이 잘 버텨줬고, 저와 마레이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던 대로 경기가 잘 되었다.

허훈 2점으로 묶었다. LG의 외곽 수비 자부심 느끼나?
허훈이 2점을 넣었다고 하지만, 저나 이관희 형, 기상이가 (허훈을) 막았는데 앞선이 1대1로 훈이를 막을 수 없다. 솔직히 마레이, 희재 형 양홍석, 박정현까지 감독님께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주셨고, 뒤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우리가 잘 막을 수 있었다. 오늘(16일) 보셨다시피 마레이와 3년째 뛰는데 경이롭다. 수비나 리바운드 하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라는데 우리의 힘을 잘 보여줬다. 부상만 조심했으면 좋겠다. 가끔 무릎을 잡던데 안 잡았으면 좋겠다(웃음).

KT와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 신경전
경기를 봤고, 생각보다 양팀 모두 전투적이고 에너지가 흘러 넘쳤다. 원래 플레이오프가 저랬나 싶을 정도였다. 경기 전에 KT 몇몇 선수들에게 왜 현대모비스와 이렇게 싸웠냐고 물어봤더니 양팀 모두 서로가 먼저 하더라고 했다. 그게 플레이오프 같다.
경기 전에 KT 선수들도 저에게 경고도 했다. 살짝 겁도 먹었지만(웃음), 시즌 내내 저를 가만 두는 팀은 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강하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게 플레이오프구나라고 느꼈다. 1차전을 팀으로 잘 이겨냈다. 제가 중심을 많이 못 잡았는데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많은 관중(4,061명)이 도움 되었나?
모레 경기는 매진을 기대한다.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 팬들이 다음 경기는 매진을 시키지 않을까 기대한다. 창원 정도면 매진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웃음)? 창원 팬들의 열정 덕분에 우리가 5점은 우리가 이득을 본 거 같다.

#사진_ 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