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엘리트 스포츠, 종합 순위 10위 '빨간불' [올림픽 D-100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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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6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다.
한국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당시 양궁 남녀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4개의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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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구기종목 대부분 진출 실패…남자축구 추가 희망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금메달 5~6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다. 괜한 우는 소리가 아니라 체육계 현장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 나올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쇠락하는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반영하듯 대회에 참가하는 출전 선수 규모도 200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2024 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7월 26일 개막한다.
지난해 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 한국의 예상 금메달 숫자로 5~6개를 점쳤다. 펜싱과 양궁 정도를 빼면 어떤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다소 비관적이면서도 냉정한 평가를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 스포츠의 국제 무대 위상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한국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종합 16위(금 6, 은 4, 동 10)로 밀렸다.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대회지만, 다른 나라 조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4 파리 올림픽의 경우 도쿄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아예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종목들도 수두룩하다. 복싱, 레슬링, 핸드볼 등 과거 '효자 종목'이나 '메달밭'으로 꼽힌 종목들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자연스럽게 참가 선수단 규모도 줄어들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규모를 180명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50명을 파견했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수치다.
참고로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 선수 232명(임원 122명), 리우 대회에 204명(임원 129명), 런던 대회에 248명(임원 129명) 등을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금 1, 은 1, 동 4)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과한 것은 아니고, '톱 10'이 아닌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평가도 적잖다.
구기 종목에서 현재까지 여자 핸드볼 한 종목만이 출전권을 획득한 것도 최근 한국 엘리트 체육의 부진을 입증한다. 한국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15일부터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10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전체적인 예상 '메달밭'도 한정적이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양궁, 펜싱이 명성을 이어줘야한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당시 양궁 남녀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4개의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기에 기계체조 신재환이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양궁에서 3개 이상, 펜싱 사브르와 여자 에페에서 2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양궁과 펜싱에서 제 몫을 해준다는 가정 하에 배드민턴(안세영), 수영(황선우, 김우민), 태권도 등에서 각각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주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희망일 뿐 장담할 순 없다.
최근 국민들은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에 눈물을 쏟는 선수보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도 대회 자체를 즐기는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4년 넘게 피땀 흘려 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고의 동기부여는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를 분명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체육 지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은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스포츠 강국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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