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구본혁, '쐐기타' 김범석… LG에 새 옵션 제공하는 우타자들[초점]

이정철 기자 2024.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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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이 202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강한 주전 라인업을 갖고 있는 대신, 백업 요원에서 대주자 자원 외에 부족했던 LG. 하지만 '내야 만능 키' 구본혁과 엄청난 타격 재능을 보유한 김범석의 등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든든한 백업 자원을 찾은 LG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대반격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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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BO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이 202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구본혁(27)이 오지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우타거포 유망주' 김범석(19)까지 합세해 LG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구본혁(왼쪽)·김범석. ⓒ스포츠코리아

LG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LG는 10승1무1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5위를 유지했다. 반면 7연패에 빠진 롯데는 4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마운드에서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흔들렸던 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타선이 높은 타율에 비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도 부진의 원인이었다.

정교한 타자들로 구성됐지만 오스틴 딘, 박동원을 빼고 좌타일색이라는 점,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적다는 점이 잔루만 쌓아놓고 득점을 적게 올리는 이유였다. 주전 9명이 모두 경쟁력을 갖췄으나 백업 타자들 중 주전 야수들을 대신할만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가 적어 변화를 가져가기도 힘들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지환의 부진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공,수에서 오지환의 존재를 메울 선수가 적었던 LG는 오지환의 타격 페이스가 내려갔을 때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고 같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기 일쑤였다. '오지배'라는 별명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타났다.

오지환은 2024시즌 초반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실수를 연발하더니 주장직까지 내려놓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21을 기록했다. 그만큼 팀 성적도 내려갔다. 오지환은 결국 최근 2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구본혁.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본혁은 타율 0.478을 기록했다. 끝내기 만루홈런 포함 10타점을 올리며 영양가 높은 타격을 보여줬다. 심지어 본인의 원래 장점인 수비도 탄탄했다.

구본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2루에서 윌커슨의 5구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1안타에 불과했지만 LG의 3점 빅이닝에 시발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여기에 김범석까지 나타났다. 4-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범석은 우완투수 최이준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 올 시즌 1군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낸 것에 이어 2타석 연속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김범석의 타격 재능은 고등학교 시절 숱한 홈런포부터 지난해 한국시리즈 대타 안타까지 여러차례 증명한 바 있다. 김범석도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격만큼은) 자신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한 주전 라인업을 갖고 있는 대신, 백업 요원에서 대주자 자원 외에 부족했던 LG. 하지만 '내야 만능 키' 구본혁과 엄청난 타격 재능을 보유한 김범석의 등장으로 숨통이 트였다. 든든한 백업 자원을 찾은 LG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대반격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김범석.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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