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과 첫만남 사진 최초 공개 "춤췄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클론' 구준엽(55)이 대만 배우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구준엽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준엽은 서희원과의 첫 만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쑥스러워하며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구준엽의 환한 미소가 이목을 끌었다.
구준엽은 사진에 대해 "당시 쫑파티였는데, 매니저가 장난친다고 춤을 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같이 블루스를 췄다. 저도 싫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당시 대만 매니저가 '대만의 유명한 MC인데 너를 좋아한다. 쫑파티때 불러도 되냐'고 해서 불렀다. 그 때 서희원을 만났고, 첫 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사유리는 "너무 예쁘다"고 했다.
배우 임원희는 "어떻게 사귀게 됐냐"고 물었다. 구준엽은 "처음 만났을 때 저도 마음에 들었고 (서희원은) 제 팬이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며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댄스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탁재훈은 "왜 헤어지게 된 것이냐"고 궁금해했다. 구준엽은 "그 당시에는 가수가 열애설이 나면 팬들도 떠났다"고 설명했다. "팬들이 떠나면 일을 못하게 되니 스트레스가 많았다. 소속사에서 갈라놨다는 이야기가 항간에 있었는데, 그건 아니다"고 털어놨다.
"주위에서 저에게 '너 이거 책임질 수 있냐. 너 때문에 손해 보는 사람들이 엄청날 것'이라는 말들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구준엽은 "나만 책임지면 상관없는데, 주위에 피해주는 게 너무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 같이 울면서 헤어졌다. 그 이후에 서희원이 저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다시 연락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은 2011년 사업가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은 구준엽에게 "재회 스토리가 유명하다"고 말했다. "서희원이 안 좋은 일(이혼)이 있었다. 그러고나서 '어떠냐'고 안부를 묻고 싶어서 전화했는데, 그걸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20년 전 번호로 전화했는데, 그걸 받았다. 그게 대만에서는 가능하냐"며 20년 넘게 서희원의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 구준엽은 "그게 가능하더라"고 답했다. "저는 전화번호가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011, 017 등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서희원의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거의 017을 쓰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유했다.
구준엽은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내서 안부전화를 했다. (20년 넘은 연락처라서) 안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화를 딱 받더라"고 털어놨다. 이상민과 성규는 "이건 운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준엽은 "(서희원과의 통화에서) 제 첫마디는 '워쓰 광토우'였다. 광토우는 '대머리'라는 뜻으로, 제가 대만 활동할 때의 인사말이었다"고 떠올렸다. "희원이도 한국말로 '나야 희원이'라고 답하더라. 순간 짜릿한 느낌이 있었다. '희원이가 날 싫어하지만은 않네'라고 생각했다. 첫 통화가 됐을때는 안부만 묻고 끊었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이후 또 전화를 하고 싶었다. 전화를 하려고 '한국 날씨가 좋아'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걸 보고 희원이가 전화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코로나라서 저희는 만날 수가 없었다. 전화통화를 하다가 보니 열애 당시의 기분이 올라왔다. 보고싶은 단계가 왔다"고 털어놨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도 애만 태우던 두 사람은 결국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코로나19로 비대면 혼인신고가 가능했다. 이에 구준엽은 먼저 한국에서 혼인신고부터 했으며, 서희원을 만나러 대만으로 갔다. 23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긴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준엽은 "서희원과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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