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 당뇨병 유발한다

김선 기자 2024. 4. 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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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게서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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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당뇨병 발생 기전 규명
리지스틴, 인간 혈액 내 발견
국내 연구진이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동물에 이어 인간에게서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동물뿐 아니라 인간에게서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양한모 교수·김준오 연구교수)은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이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돼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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