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5.9억 너무해" 서울 떠날까?…수도권도 더 오릅니다

김효정 기자 2024. 4.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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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2월 대비 0.38% 상승해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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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3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0.08%)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이로써 서울은 43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억원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KB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월 대비 0.11%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전국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월평균 -0.10%로 지난해(-0.39%) 하락폭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값도 오르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 가격을 살펴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0.46%에서 지난해 12월 -0.14%, 지난 1월 -0.2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월 -0.06%로 하락폭을 줄였고 이달 상승 전환했다. 다만 상승폭은 0.01%로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팀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매매가격전망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 전망'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이 단기간에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택 전셋값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3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2월 대비 0.12%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2월 0.16%에서 3월 0.25%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비수도권은 대다수 지역에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5대 지방 광역시의 경우 2월 -0.04%에서 3월 -0.07%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특히 매매시장이 위축된 대구 전셋값은 -0.3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격차도 커져 3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대비 0.18% 상승했지만 연립주택(빌라)은 -0.08%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2월 대비 0.38% 상승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9390만원이다. 지난해 1월 6억1301만원에서 지난해 7월 5억6981만원까지 떨어진 후 점차 오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28.97로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 역시 111.57로 수요가 더 많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팀은 "수도권 주택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 전망'을 유지 중이며 상승 전망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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