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구단 입단’ 추진 손준호, 선수 등록 가능할까[Q&A]

김세훈 기자 2024. 4.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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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무혐의 확인돼야 OK
손준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본인이 관련 해명 꺼려
협회서 다방면 파악중


문제 없어 등록되면
프로행 걸림돌 사라져


국가대표 재발탁은
몸상태·기량 지켜봐야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온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32)가 아마추어 무대인 K5리그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손준호는 K5리그 클럽인 건융FC 입단을 준비 중이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구단에 입단하려면 선수 등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Q. 선수 등록에는 문제가 없나.

A. 선수 등록 규정은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사람, 축구 관련 비리 행위로 인하여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종료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전문 선수로든 동호인 선수로든 등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협회가 이와 관련된 서류를 요구할 경우, 선수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Q. 지금 협회는 어떤 절차를 밟고 있나.

A. 협회는 철저하게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개인 정보 등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외교부 등 관련 정부 부처를 통해 손준호가 중국에서 법적 처분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등을 공식 루트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Q. 협회가 굳이 이걸 해야 하나.

A. 선수 등록을 무조건 허용해줄 수는 없다. 우리나라 축구 전체를 책임지는 협회로서는 손준호 개인뿐만 아니라 손준호 영입을 원하는 리그, 구단을 위해서도, 손준호에 대한 최소한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확인해야 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손준호 영입을 원하는 프로구단들도 “개별 구단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결국 협회가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Q.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A. 일부 언론이 그렇게 보도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필요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손준호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만약 혐의의 일부라도 ‘유죄’에 준하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선수 복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Q. 손준호가 직접 해명해도 되나.

A. 본인만이 중국에서 겪은 모든 일과 법적 결과를 알고 있다. 손준호가 직접 해명하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손준호는 발언을 꺼리고 있다. 손준호가 석방될 때, 중국 법원과 손준호가 관련 사항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Q. 손준호는 왜 프로로 바로 가지 않고 K5로 가려하나.

A. 선수 등록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구단 입단을 전제로 선수 등록을 추진하다가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프로리그, 프로구단에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 협회 선수 등록이 이뤄진다면 프로 선수 등록은 무척 수월하다. 결국, 손준호가 협회에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면, 프로로 가는 걸림돌도 없어지는 셈이다.

Q. 국가대표로 다시 뽑힐 수 있을까.

A. 일단 선수 등록이 이뤄진 뒤 프로 경기를 통해 손준호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 전직 국가대표이고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현재 몸상태와 컨디션, 기량이 좋지 않다면 국가대표로 뽑을 수는 없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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