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MS, 중동 'AI 신성'에 베팅·"애플 전담 TF 꾸려 전폭 지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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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MS, 중동 'AI 신성' G42에 2조 원 베팅…中 견제 
▲AMD, AI PC용 새 프로세서 공개…월가 전망도 '활짝' 
▲'탈중국' 애플, 베트남 '눈길'…베트남 총리 "전담 TF 꾸려 전폭 지원" 
▲'아픈 손가락' 키옥시아, 상장 재도전…SK하이닉스에 호재 될까 
▲월가 '어닝 서프라이즈' 파티…BofA·모건스탠리도 호실적 

MS, 중동 'AI 신성' G42에 2조 원 베팅…中 견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인공지능(AI)기업 'G42'에 우리 돈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G42'에 15억 달러(약 2조 837억 원)를 투자합니다. 이번 투자협정에 따라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G42의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또 AI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AI칩 서비스 판매 권한도 부여합니다. 

G42는 아랍판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자이스(Jais)' 개발에 참여한 주요 AI 기업으로, 현재 중동의 AI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하며 AI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MS는 이번 G42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오일머니'에 기반해 AI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협약으로 G42와 중국과의 관계는 더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로 인해 미국 정부의 감시를 받아온 G42는 미국 정부와 협상한 보안 협정에 동의하게 됩니다. 

보안협정에는 G42와 공유하는 AI 제품에 대한 일련의 보호 조치가 포함되며, 특히 G42의 운영에서 중국산 장비를 배제한다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MS는 협의 과정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면서 "이는 미국 정부가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G42와 MS 같은 기업이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보안과 안전, 책임감 있는 AI 표준을 선도하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G42가 중국 측으로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미국에선 여전히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지난 1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G42가 중국 관료 출신으로 구성된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G42를 무역 제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상무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M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막대한 UAE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습니다. 

AMD, AI PC용 새 프로세서 공개…월가 전망도 '활짝'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가 새로운 인공지능(AI) PC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D는 AI PC를 지원하는 기업용 프로세서인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와 '라이젠 프로 8000'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 프로세서는 모든 PC에 AI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까다로운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서 최대 3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4나노 공정의 '젠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합니다. 

기업용 데스크톱을 위한 '라이젠 프로 8000' 시리즈는 일부 모델에 최초로 전용 AI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프로세서들은 레노버와 HP 등 파트너사들을 통해 올 2분기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AMD는 AI PC 시장에서는 인텔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상업용 클라이언트 PC 분야에서 AMD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4년 간 166%의 성장률을 보이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또 지난해 데이터 센터용 GPU 'MI300'을 출시한 이후 엔비디아가 장악한 시장에서 대항마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월가의 전망도 밝습니다. 

같은 날 HSBC는 AMD 주식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AMD 목표 주가를 180달러에서 225달러로 올려 잡으면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회사의 차세대 AI칩 솔루션이 엔비디아 보다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탈중국' 애플, 베트남 '눈길'…베트남 총리 "전담 TF 꾸려 전폭 지원"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을 찾아 현지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베트남 총리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16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을 방문한 팀 쿡 CEO와 만나 "애플 지원 전담 정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현지에서 사업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하겠다"며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찐 총리는 또 미 행정부가 베트남의 시장경제를 인식하고 첨단기술 수출 제한 대상 국가에서 제외하도록 애플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쿡 CEO 역시 베트남과 협력을 넓힐 여지가 상당하다며 현지 투자를 늘리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2019년 이후 베트남 공급망에 약 400조동(22조 원)을 썼다며 이 기간 베트남에 대한 연간 지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미중 갈등이 거세지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거점 다각화에 나서며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도와 베트남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데,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픈 손가락' 키옥시아, 상장 재도전…SK하이닉스에 호재 될까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낸드 시장 훈풍을 타고 상장에 재시동을 걸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미국 투자펀드 베인케피털은 키옥시아 주식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가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설립됐습니다. 출범 당시 SK하이닉스는 2조 7천억 원을 출자했는데, 이후 키옥시아가 어려움을 겪으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습니다. 

키옥시아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침체로 지난해 2~4분기 연결 회계 기준 우리 돈 2조 3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시장이 부상하며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되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 방안이 부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 대한 시황은 반등 궤도에 올랐습니다. 또 도쿄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분위기 역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키옥시아의 상장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0년 10월 상장을 준비했지만 미국 정부가 키옥시아의 주요 거래처였던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로 철회된 바 있습니다. 2021년에도 상장을 준비했지만 시황 침체로 무산됐고, 이후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합병을 추진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무산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 구주를 우선 매각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키옥시아가 WD와 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로서는 키옥시아 투자금을 회수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지분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상장 과정에서 키옥시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지난 수년간 키옥시아 실적 부진으로 누적 돼왔던 수조 원대의 평가손실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됩니다. 

월가 '어닝 서프라이즈' 파티…BofA·모건스탠리도 호실적 

JP모건과 골드만삭스에 이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표 은행들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fA의 1분기 매출액은 259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강력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매출이 전체 실적 호조로 이어졌습니다. IB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1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레이딩 매출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33억 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는 3.6% 줄었으나 월가 예상은 웃돌았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151억 달러, 순익은 34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월가 대형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다우 지수 선물이 2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도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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