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망주 최현일, 미국진출 5시즌 만에 트리플 A 승격…내친김에 메이저까지 갈 수 있을까.

이상희 기자 2024. 4. 1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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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다저스의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24)이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로 승격했다.

올 초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현일은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픈 곳이 없어서 좋다"며 "올해는 더블 A에서 던지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은 물론 한 단계 위인 트리플 A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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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다저스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다저스의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24)이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로 승격했다. 미국진출 5시즌 만에 이룬 결과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은 17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더블 A팀(털사 드릴러스)에 있던 최현일을 트리플 A로 승격했다"고 전했다.

승격은 하루 전 다저스가 트리플 A에 있던 불펜투수 리키 바나스코(26)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우는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야 어찌됐던 트리플 A에 오른 이상 더 높은 곳까지 진출하는 것은 이제 최현일 하기에 달렸다.

최현일은 미국진출 후 숙원이었던 더블 A진출을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성취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시즌 첫 등판에서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아칸소 트레블러스를 상대로 4와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7피안타 중에는 홈런이 2개나 포함됐다. 2회 솔로, 그리고 3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다행히 팀 타선이 폭발하며 트래블러스를 14-5로 제압해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10.38이나 되는 평균자책점은 그의 몫이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홈런 포함 7피안타를 맞으며 5실점 했지만,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탈삼진은 6개나 솎아냈다는 점이다. 첫 등판은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해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야구명문 서울고 출신인 최현일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첫 해 14경기(11번 선발)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호투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대 속에 출발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암초를 만났다. 2021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출발한 최현일은 곧 상위리그인 싱글 A하이로 승격하며 기대를 모았다. 총 24경기(11경기 선발)에 등판한 그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올렸다.

투수에게 불리한 리그에서 호투를 펼친 그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만큼 인정받았다. 그러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힘차게 시작했던 2022년, 오른팔 근육 부상으로 싱글 A에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채 아쉽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최현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수술을 피하고 재활을 잘 끝낸 최현일을 그해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참가할 수 있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 로스터에 포함시켜 더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현일을 위한 다저스의 관리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는 일반적으로 2월 말쯤 시작되지만 최현일은 지난해 1월 일찌감치 미국에 와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 다저스가 그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현일은 지난해 싱글 A하이에서 총 16경기(선발 13번)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올렸다. 일년 전 팔꿈치 부상 등으로 오랜 시간 쉰 것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였다.

올 초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현일은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픈 곳이 없어서 좋다"며 "올해는 더블 A에서 던지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은 물론 한 단계 위인 트리플 A까지 올라갔다.

과연 최현일이 올 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다저스 최현일©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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