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금리인하 확신 못 해"

송경재 2024. 4. 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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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결국 올해 금리인하 전망에서 후퇴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임에 따라 경기 둔화 없이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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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분기 인플레이션이 예상 외로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면서 물가흐름이 바뀌지 않을 경우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지 않으면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결국 올해 금리인하 전망에서 후퇴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임에 따라 경기 둔화 없이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불확실성

파월은 1분기 예상 외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새로운 불확실성'이라고 지칭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강 흐름을 유지하면 2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는 향후 경제 흐름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1, 2, 3월을 내리 예상을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면서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확신 못 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최근 지표는 더 큰 확신을 주는 대신 이같은 확신에 도달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연준 목표치 2%를 계속해서 웃돌 경우 연준이 지금의 높은 기준금리를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금리인상은 배제

파월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단 배제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정도로 탄탄하게 반등하는 것이 아닌 이상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 언제든 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은 "정책이 직면한 위험들을 잘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연준은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노동시장의 탄탄함과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개선을 감안할 때 규제적인 정책을 더 오래 지속해도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뉴욕증시 혼조세

미 국채 수익률은 더 올랐고, 뉴욕증시도 하강했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 발언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연준 금리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장중 심리적 저항선 5%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다시 4%대로 내려왔다.

2년물 수익률은 0.036%p 상승한 4.974%를 기록했다.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4.674%까지 뛰었다가 상승폭을 좁혔다. 지금은 0.033%p 상승한 4.661%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안정적인 0.2%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보합권의 혼조세를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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