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때문에 왔는데 ‘무관’의 위기에 처한 케인 “챔스 우승하면 멋진 시즌으로 바꿀 기회 생겨”
우승을 위해 이적까지 결심했지만, 첫 시즌부터 또 ‘무관’의 위기에 처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뮌헨의 시즌은 실패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케인은 16일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이번 시즌을 멋진 시즌으로 바꿀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토트넘(잉글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던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경험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뮌헨은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는 무패 행진을 달리는 레버쿠젠에 밀려 12연패 도전이 좌절됐고, DFB-포칼과 DFL-슈퍼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마저 우승에 실패하면 무관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케인은 “구단 입장에서는 우리가 올해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시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의 목표를 내년으로 끌고가 반전을 꾀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뮌헨은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만큼 분위기 면에서 충분히 유리하다.
특히 케인에게는 토트넘 시절 북런던의 라이벌로 늘 치열하게 맞붙었던 아스널이 상대인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원래 케인은 아스널 유스팀 소속이었지만 8살 때 방출된 아픈 추억도 갖고 있다.
다만, 케인은 그 부분에 큰 의미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케인은 “나는 아스널과 많은 역사를 갖고 있고, 많은 경기를 토트넘에서 뛰었다. 북런던 더비는 매년 가장 큰 경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른 챕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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