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미국 2.7% 성장...노랜딩에 G7 평균 2배 이상"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4. 1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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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하면서 선진국 모임 G7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크게 성장할 거라고 예측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 IMF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지난해 2.5% 성장률을 넘어 2.7%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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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서 "북일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다면 환영하며, 좋은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라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2024. 4. 1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하면서 선진국 모임 G7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크게 성장할 거라고 예측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 IMF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지난해 2.5% 성장률을 넘어 2.7%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당초 전망치였던 2.1%보다 0.6%p 높은 수치다. 미국 경제가 사실상 경기부진이나 경기침체 없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른바 '노랜딩'으로 선진국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경제부흥을 이룰 거란 관측이다.

IMF는 G7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는 캐나다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데 그마저도 1.2%에 불과하다. 일본은 0.9% 성장이 예상되고, 영국은 지난해 정체 이후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경제를 이끌던 독일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급격한 에너지난과 국방비 소요 등으로 인해 0.2% 성장하면서 역성장을 겨우 모면하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유로존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0.7% 수준으로 전망되고, 유로존 전체평균은 0.8%로 예측된다.

중진국 가운데 올해 성장률이 최고로 예상되는 대국으로는 인도가 꼽혔다. 인도는 당초 6.5% 성장률이 예상됐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0.3%p 높아진 6.8%가 전망됐다. 이밖에 중국은 당초 전망대로 4.6%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하반기로 갈수록 침체국면이 더 심각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Pierre-Olivier Gourinchas)는 FT 인터뷰를 통해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75bp 금리인하를 표면적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어쩌면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특히 미국에서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고금리를 수월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물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금리인하 계획을 미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랭샤는 "인플레이션이 IMF 기대치를 초과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는 올 여름 예상에서 아마도 11월 대선 이후인 4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임을 위해 경제회복과 물가전쟁에서의 승리선언이라 할 수 있는 금리인하를 대선 전에 연준이 해주기를 원하고 있어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등록 유권자 수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수이며 5명 중 4명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떄문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록 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해 시장에 기대감을 충족한 이후 연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해 두 차례 인하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IMF는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2.9%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2.4%나 영국의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품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 압박이 심한 탓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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