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결국 통폐합 유도?…“교육부 강요” 불만

정민엽 2024. 4.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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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 선정 결과 올해 예비지정대학 지위를 획득한 강원도내 대학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 곳에 그치면서 사립대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사실상 통합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65개 기획서 가운데 올해 정부가 선정한 예비지정대학은 총 20곳(33개 대학)이다.

이처럼 단독으로 도전한 대학이 더 많았음에도 연합 혹은 통합 모델을 제안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비지정 선정률을 보이자 미선정된 대학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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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 예비지정 도내 1곳 불과
신규 선정 15곳 중 9곳 ‘통합·연합’
단독형 대학 선정률 낮아 포기 고민
▲ 연세대 미래캠퍼스 홈페이지 자료사진

2024년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대학 선정 결과 올해 예비지정대학 지위를 획득한 강원도내 대학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 곳에 그치면서 사립대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사실상 통합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16일 발표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보면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는 전국에서 총 109개 대학이 65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유형별로는 한 개 대학이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하는 ‘단독형’이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연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은 20건(56개 대학)으로 집계됐다.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은 6건(14개 대학)에 그쳤다.

65개 기획서 가운데 올해 정부가 선정한 예비지정대학은 총 20곳(33개 대학)이다. 지역별로는 강원 1곳을 비롯해 경북과 경남 각 3곳, 대전·충남·부산·전남 각 2곳, 대구·광주·전북 각 1곳, 초광역 2곳이 예비지정대학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연세대 미래 등 5곳은 지난해 본 지정 과정에서 한 차례 탈락한 대학들이다. 5개 대학은 올해에 한해 예비지정 자격이 유지된다. 5곳은 모두 단독형이다. 신규 선정된 15개 예비지정대학 가운데 ‘단독형’은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9개 대학은 통합 또는 연합모델이다.

이처럼 단독으로 도전한 대학이 더 많았음에도 연합 혹은 통합 모델을 제안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비지정 선정률을 보이자 미선정된 대학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강원지역의 경우 연세대 미래를 비롯해 한라대와 송곡대가 기획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예비지정에 들어 올해도 선정된 연세대 미래를 제외하면 전부 탈락했다. 올해 도전한 강원도내 대학은 모두 ‘단독형’이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모델인 ‘1도1국립대’를 제안해 본지정에 성공했고, 한림대는 단독형 모델인 ‘AI 교육 기반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을 비전으로 선보여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발표에 대해 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선발한다더니, 막상 발표 결과를 보면 합치겠다는 대학이 주를 이룬다”면서 “정부 방침이 계속 이렇게 간다면 내년에는 사업 도전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역 안배, 국·공립대와 사립대, 일반대와 전문대 간 차이를 두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통폐합하겠다는 대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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