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쓰라고…” 사용처 줄어든 지역상품권 판매액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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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이면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업체로 제한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강원도내 시군사랑상품권 판매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는 연 매출액 30억원이 넘는 사업장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사업장으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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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등 제한 불만 속출
농협 자재센터 사용 등 대책 촉구
도 “정부 건의”
내달이면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업체로 제한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강원도내 시군사랑상품권 판매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는 연 매출액 30억원이 넘는 사업장의 경우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지자체에 통보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되고 있는 상품권의 취지를 더 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게 당시 정부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사업장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해당 조치 이후 하나로마트 등 주요 사용처가 제한된 도내 시군에서는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철원사랑상품권의 경우 지난해 3월 한 달 새 47억원이 판매됐으나 올해 3월의 경우에는 절반 수준인 23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릉사랑상품권의 경우에도 올해 3월 90억원이 결제되는 등 작년 같은 기간(121억원) 대비 25% 감소했으며 정선아리랑상품권은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횡성사랑상품권은 24억원에서 19억원으로 도내 대부분 시군의 판매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나 강릉아산병원 등 주요 사용처에서 사용이 제한되다 보니 시민들이 구매하는 양과 횟수도 크게 줄었다”며 “올해도 제한 업체가 있는지 확인 후 지정해야 하는데 추가 지정이 있을까봐 우려가 된다”고 했다.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역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춘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34)씨는 “평소에 주유나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많이 사용했었는데 지난해부터 갑자기 사용을 못한다고 해서 그 이후로는 상품권 결제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잘 쓰고 있던 시민들이 왜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영월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67)씨도 “평소에 영월사랑상품권으로 비료나 농자재를 많이 구입했는데 이제는 농협에서 상품권을 안 받는다고 해 어디 가서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최근 세종에서 열린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농업이 주요 산업이고 고령층이 많은 농촌 지역 특성을 고려해 30억원 초과 매출 업소에서 일괄적으로 지역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현재 제한에 대해 예외를 둘 수 있는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자재를 보유한 NH농협은행 자재센터에서 철원사랑 상품권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시군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행안부에도 건의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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