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오픈③] 체험 중시 MZ 겨냥…온·오프 잇는 일석이조 전략
MZ 겨냥한 체험형 홍보…특정 타깃층 확실한 홍보효과
인지도 상승과 바이럴 효과도 더해져
연예계에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또 하나의 홍보 수단이자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한 '팝업스토어'다. 최근 많은 스타들은 물론이고 드라마·영화 콘텐츠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팬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 팝업스토어, 그 현장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팝업스토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이자 수단 그리고 새로운 창구가 됐다. 팝업의 기본 목적이었던 수익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확대화까지 이뤄내며 중요 요소가 된 셈이다. 하나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며 '팝업스토어의 재미'에 빠진 몇몇도 있으며 일부는 팝업스토어를 '필수 홍보 단계'로 지정해 둔 곳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 A 씨는 "MZ 세대가 원하는 소통 방식은 쌍방향이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팝업스토어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직접 체험하고 SNS를 통해 보여주는 것을 즐기는 MZ 세대의 욕망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팝업스토어는 MZ와 맞닿아 있고 이는 성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또한 MZ 세대를 제대로 겨냥한 효과는 단순히 타깃 고객층 확보에서 끝나지 않는다. 팝업스토어로 인한 홍보가 기대 효과를 넘어서 또 다른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가 기대하는 포인트다. 홍보 관계자 B 씨는 "팝업스토어는 사실 어떤 홍보 수단보다 SNS를 가장 잘 활용해야 하며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팝업스토어에 구경 온 이들이 간단하게 올린 SNS 사진 한 장만으로도 또 다른 홍보가 된다. 그걸 알기 때문에 우리 또한 계속해서 SNS와 연계한 방식으로 유도하곤 한다"고 밝혔다.
즉 팝업스토어는 인지도 상승 그 이상의 SNS 바이럴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 C 씨 역시 "최근 세대들은 체험과 경험을 중요로 한다. 그리고 이 경험이 재미가 있다면 단순하게 '내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전파하고자 한다. 특히 아이돌의 경우 공통점이 있는 집단이 아닌가. 팬이라는 특정 타깃층도 확실하기 때문에 퍼지는 속도 또한 빠르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마냥 경제적이고 상업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유대관계'다. 때문에 이러한 지점에 초점을 맞춘 관계자들도 다수다.
가요 관계자 D 씨는 "앨범 발매 시기에 맞춰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가장 우선은 팬들인 것 같다. 팬쇼케이스는 정제된 느낌의 소통이었다. 반면 팝업은 체험형이지 않나.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팬들의 호응을 더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팬들의 입장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팝업스토어의 확대다. 아직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가 아쉽다느니 의견이다. 아이돌 팬인 E 씨는 "팝업스토어만의 이점이 많다. 이곳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멤버들의 편지나 목소리, 비하인드 등을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이 팬들로서는 열광하게 되지 않나. 다만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의 팝업스토어가 수도권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지방팬으로서는 한 번 오기 위해서는 큰마음을 먹고 와야 하는데 1회차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접근성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팝업스토어 홍보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B 씨는 "아직까지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이들도 이를 소비하는 이들도 충분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이런 공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나오지 않는 이상 팝업스토어의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A 씨는 "작품 홍보를 하는 입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 특정 타킷층과 세대의 호응도가 확실히 높다. 때문에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특정 시청증을 겨냥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한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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