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 “좋은 역사 쓰겠다”…송영진 감독, “단점 다 나왔다”

창원/이재범 2024. 4. 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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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조상현 감독이 최소한 챔피언결정진 진출을 바라고 있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8%(41/52)를 확보했다.

LG는 1쿼터 막판 18-18에서 2쿼터 초반까지 연속 12실점하며 18-30으로 뒤졌다. 이재도의 점퍼 이후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유기상 외에는 번번이 림을 외면하던 3점슛마저 2쿼터 막판 터졌다. 42-38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LG는 3쿼터 초반 연속 12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 뒤 줄곧 우위를 이어나간 끝에 승리에 다가섰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패로 탈락한 아쉬움을 씻고 플레이오프 첫 승을 맛봤다.

조상현 LG 감독
경기 총평

저에게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겨줘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규리그 끝날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좋은 선수를 만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행복한 농구를 한다. 오늘(16일) 경기를 보셨듯이 마지막에 흐트러진 게 있지만, 60점대로 KT의 공격을 막았기에 수비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안 풀려서 12점 차이로 뒤졌을 때 수비와 속공으로 이겨냈다. 좋은 경기로 전반을 앞선 상태로 마쳤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에릭과 배스가 들어왔을 때 수비 변화를 줬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적용해서 좋은 경기를 받았다.

1쿼터 국내선수 야투 부진해서 경기력 떨어졌다.
경기 전에 미팅을 할 때 우리가 2주 정도 쉬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출발이 안 좋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5~6점 정도 밀려도 수비로 메우자고 했다. 10점 정도 벌어졌는데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한 게 전반에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왔기 때문이다.

수비 강조하는데 전반에 몇 점 뒤져도 후반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 팀뿐 아니라 전반 15점 정도는 시소 경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위기로 15점을 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수비력으로는 15점 정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슛 등이 후반에 나와야 하기에 그런 분위기가 처지면 안 된다.

테크니컬 파울도 나오는 등 과열된 분위기에서 어떻게 경기 운영
6강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선수들이 열정이 있어서 판정에 민감할 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지켜달라고 했다. 휘슬에 제가 예민하게 반응을 해줘야 할 타이밍이 있을 거 같아서 그런 건 더 가져가려고 했다. 또 우리 선수 보호 차원에서 괜찮다고 이야기도 하는 거다.
흐트러지면 저도 사람인지라 싫은 소리가 나간다. 경기 끝날 때 양홍석이 ‘감독님 화 너무 많이 내신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 아침까지 웃으면서 경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하다 보니까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싫은 소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주눅들지 말고, 저는 그런 소리를 하려고 여기에 있어서 선수들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윤기가 최대한 적게 뛰는 게 유리해 보인다.
그런 건 아니다. 허훈과 배스 중심으로 수비를 하면 하윤기에게 득점을 줄 수 있고, 외곽의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허용할 수 있다. 윤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수비, 에릭이 들어왔을 때 수비 변화를 준다.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매치업에 따라 수비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윤기가 있다면) 높이 싸움에서 질 수 있겠지만, 정희재나 홍석이가 배스 선수를 잘 막아줬고, 우리가 수비에서 약점이 있지만, 공격에서 4번(파워포워드)의 옵션이 생긴다. KT 빅맨이 우리 4번을 쫓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리바운드만 뺏기지 않으면, 4번이 외곽에서 쏘는 선수가 많아서 괜찮다.

LG의 수비 요소 4가지인 KT 야투 성공률 36%, KT 70점으로 묶은 것, 배스 7실책, 허훈 2점 중 마음에 드는 수요 요소
훈이와 배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50점 정도 넣었는데 두 선수를 30점 정도로 묶었다. 20점대로 묶는 수비 목표로 가져갔는데 그런 걸 잘 해줘서 70점대 경기가 나왔다.

커닝햄 활약
힘들 거다. 금요일에 도착해서 토요일에 잠깐 테스트 하고, 일요일 하루 운동했다. 오늘처럼 쿼터당 2~3분만 버티면 된다. 조금씩 더 좋아질 거다. 슛 밸런스가 안 맞을 건데 수비에서 리바운드 싸움만 해주면 좋겠다.

정인덕과 박정현의 활약
선발로 안 들어간 선수들의 역할이다. 본인들의 역할이 있을 거다. 이재도나 홍석이 등이 공격적으로 가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 선수들이 공격을 하도록 보좌해줘야 한다. 정인덕도 잘해주고, 출전시간이 짧았지만, 박정현도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우리 쪽으로 잘 왔다.

경기를 풀어준 이재도
공격에서 슛이 어떻게 들어가느냐 하는데 제 욕심에는 트랜지션 게임이 더 나왔으면 한다. 실책도 조금 나왔고, 매끄럽지 않은 세컨 브레이크가 나왔다. 플레이오프는 수비 압박 강도가 달라서 간결한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2,3번(슈팅가드, 스몰포워드)이 빅맨과 같이 뛰는 농구가 되어야 한다. 재도가 경기를 풀었다는 것보다는 우리가 트랜지션 게임을 더 가져가야 한다. 마레이 포스트 공격을 할 때 트랩 공격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얼리 오펜스로 빨리 해결하는 게 더 낫다.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억제 관계
슛 성공률을 높이면 트랜지션을 잡을 수 있다. 미들 라인 리바운드를 뺏기면 우리 백코트가 안 이뤄져서 (속공) 성공률이 높아진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트랜지션에서 다른 선수들이 도움수비 위치를 와있는지 짚어봐야 한다. 수비 위치까지 잡아주는 편이다. 배스가 치고 들어왔을 때, 픽게임을 했을 때, 스위치를 했을 때 역할을 쭉 잡아준다.

플레이오프 첫 승 소감
아까 말씀 드렸는데 좋은 선수들과 2년째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마레이 없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선수와 마레이 중심으로 마수걸이 첫 승을 풀었다. 모레 경기, 3차전 4차전을 잘 준비해서 선수들과 같이 좋은 역사를 써보려고 한다.

송영진 KT 감독
경기 총평

2쿼터 때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가지 못해서 아쉽다. 우리가 안 좋았던 부분이 다 나왔다. 잘 추슬러야 한다.

2쿼터 12점 앞서다 역전당한 이유
공격 리바운드와 점수를 벌려야 할 때 실책이 나왔다. 유기적이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나와야 하는데,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에서도 안 좋은 게 나왔다. 추격당하고, 후반과 같은 경기가 나왔다.

LG의 압박에 대한 허훈 대처
원래 포스트로 공격이 들어갔다가 외곽 공격을 파생시키려고 했는데 잘 안 되었다. 허훈을 강하게 막을 거고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 빠른 판단으로 패스가 나가면 공이 잘 돌 거다. 기회가 나면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그 이후 문제다. 공이 잘 돌아야 한다.

배스 기용 짧았던 이유
배스가 실책도 많고, 혼자 풀어보려는 성향이 보였다. 배드샷이 되어서 우리가 속공의 빌미를 줬다. 흐름상 끊어갈 필요가 있었고,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한 것도 있다. 벤치에서 냉정을 찾고 하길 바랐다. 에릭도 마레이를 잘 막으면서 잘 풀어줬었다.

하윤기 부진으로 문정현 투입
마레이와 매치업을 하게 되면 더블팀을 들어가겠지만, 오늘 같은 경우 윤기가 많이 밀렸다. 매치가 바꿨을 때 양홍석 수비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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