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최정, KBO리그 500홈런 시대 열어줄 선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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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선수가 KBO리그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겁니다."
이승엽 감독은 "같은 리그에서 꾸준히 뛴 선수도 존중받아야 한다. 최정이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KBO 개인 통산 홈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 애쓰고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달성한 기록이다. 최정의 기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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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 선수가 KBO리그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겁니다."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KBO 홍보대사로 활동할 때 한 말이다.
프로야구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이 감독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최정(37·SSG 랜더스)은 실제로 500홈런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500홈런을 향한 나아가는 길에,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라는 빛나는 타이틀도 달았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볼 카운트 1볼-3스트라이크)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록원이 측정한 비거리는 125m였다.
프로 20년 차를 맞은 최정이 쏘아 올린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이었다.
KBO에서 467홈런을 친 타자는 최정과 이승엽 감독, 단 두 명뿐이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늘 "내 기록을 후배가 빨리 넘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최정이 400홈런은 KBO에서 두 번째로 쳤지만, 500홈런은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오랜 시간 큰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니까,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최정을 '새로운 홈런왕'으로 지목했다.
이 감독은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걸, 진심으로 반긴다.
그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기록을 후배가 깨는 걸 보는 게 더 의미 있고 기쁘다"며 "최정이 KBO리그 최다 홈런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 500홈런까지 빠르게 도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KBO도 빨리 500홈런 시대가 열려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는 600홈런, 700홈런을 친 타자도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는 762개의 아치를 그린 배리 본즈다.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앨버트 푸홀스(703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이 600홈런 이상을 쳤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두 명이 600홈런을 넘겼다.
사실 한국에도 개인 통산 600홈런을 넘긴 타자가 있다. 주인공 역시 이승엽이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쳐, 한·일 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몸을 낮추고, 후배 최정을 예우했다.
이승엽 감독은 "같은 리그에서 꾸준히 뛴 선수도 존중받아야 한다. 최정이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KBO 개인 통산 홈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 애쓰고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달성한 기록이다. 최정의 기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홈런 33개를 더 치면, KBO리그에도 500홈런 타자가 탄생한다.
이 감독은 "두산전만 빼고, 다른 팀을 상대로 홈런을 많이 쳐서 최정이 빨리 500홈런을 채웠으면 한다"고 진심에 유머를 담아 응원했다.
경기 뒤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은 일본에서 8년 동안 뛰고도 KBO에서 467홈런을 쳤다. 누구나 인정하는 홈런왕은 이승엽 감독님"이라며 "홈런 한 개를 더 쳐서 이승엽 감독님의 KBO 기록을 넘어서도, 나는 '실제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설적인 홈런왕' 이승엽 감독을 예우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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