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받아들이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에서 용의 전사 포에게 시푸 사부는 새로운 소명을 알려준다.
이제 용의 전사 대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하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포는 용의 전사로서 모든 이들에게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그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최강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 계곡의 평화가 깨지게 되면서 포는 모험을 떠나고 자신을 뛰어넘는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미첼, 스테퍼니 스타인 ‘쿵푸팬더4’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에서 용의 전사 포에게 시푸 사부는 새로운 소명을 알려준다. 이제 용의 전사 대신 평화의 계곡의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하고,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포는 용의 전사로서 모든 이들에게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그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만두는 많이 살 수 있다는 자족적인 삶에 머무르려 한다. 하지만 최강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 계곡의 평화가 깨지게 되면서 포는 모험을 떠나고 자신을 뛰어넘는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쿵푸팬더’의 성공 요인은 물론 ‘쿵푸 하는 팬더(판다)’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힘이 가장 크지만, 팬더 자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중국으로 가게 된 푸바오 열풍을 통해서 새삼 확인한 것이지만, 팬더에 대한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마침 그 빈자리를 포가 채웠다는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로, ‘쿵푸팬더4’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푸바오 열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떠난 푸바오에 대한 아쉬움은 물론이고 새로운 터전에 잘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커서인지,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는 포의 이야기 또한 각별하게 느껴진다.
중국 도착 직후 푸바오는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단다. 그 지표로서 새 사육사가 내민 손을 잡는 모습이 사진으로 소개됐다. 푸바오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새 환경에서 팬더가 손을 사육사에게 내미는 건 중요한 적응의 징표라고 한 바 있다. 변화를 수용한 결과라는 것. 마침 총선을 치러서일까. 푸바오와 새 사육사의 사진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내민 손을 이제 선택받은 자들이 맞잡아야 한다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통-협치-의료 해법 없는 ‘尹 13분 입장문’
- [송평인 칼럼]‘채 상병 특검’, 아직은 순서 안 지킨 반칙
-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대통령실 “검토된 바 없다”
- 복지차관이 뭐라고… “박민수 경질” 의사들 집중 타깃으로
- 친윤서도 “尹, 국민에 공개 사과했어야”… 민주 “계속 독선 선언”
- 친명, 총선 끝나자 ‘이재명 당대표 연임’ 군불… “당헌 제한규정 없어”
-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어렵다
- 값싼 플라스틱의 공습…이 산업이 위험해 보인다[딥다이브]
- 출근길 한강대교서 투신 소동…교통통제로 정체 극심
- 전국 황사에 미세먼지 ‘나쁨’…낮부터 기온 올라 18~25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