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5위 사수' 최원호 한화 감독…"페라자·노시환·안치홍이 필요한 순간에"

김민경 기자 2024. 4. 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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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안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페라자, 노시환, 안치홍 등 중심 타선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임무를 잘해 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연패에서 벗어난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4로 재역전승했다. 한화는 시즌 성적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LG 트윈스와 공동 5위를 유지했고, 2위 NC는 2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13승7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2루수)-최재훈(포수)-김인환(1루수)-황영묵(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주장 채은성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져 대신 1군에 등록된 김인환의 몫이 중요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95에 그치며 걱정을 샀던 페라자가 터지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페라자는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 역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치홍은 결승타를 장식했고, 김태연과 최재훈도 1타점씩 보탰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5⅓이닝 95구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야수 실책이 없었다면 더 깔끔하게 투구를 펼칠 수도 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가능한 긴 이닝을 막아주는 임무는 충분히 해냈다. 직구(55개)에 커브(26개), 체인지업(14개)을 섞어 NC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를 찍을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에는 이민우(⅔이닝)-한승혁(⅔이닝 1실점)-장시환(1⅓이닝)-주현상(1이닝)이 이어 던졌다. 믿었던 한승혁이 실점하긴 했지만, 장시환이 1⅓이닝을 막은 덕분에 주현상 등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한화는 0-3으로 패색이 짙던 7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황영묵이 투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컸다. NC 투수 김영규는 실책 이후 이진영과 최인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크게 흔들렸다.

2사 만루 기회에서 NC는 김재열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페라자였기에 한화는 사실상 여기가 승부처였다. 페라자는 꼭 쳐줘야 하는 상황에서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3 추격을 알렸다.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 다시 한번 만루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3으로 뒤집었다.

▲ 한화 이글스 중심 타선을 이끄는 노시환(왼쪽)과 요나단 페라자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주현상 ⓒ 곽혜미 기자

역전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7회말 NC가 곧장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승혁이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3루까지 잘 버텼는데, 권희동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4-4가 됐다.

또다시 패색이 짙어지나 싶던 차에 안치홍이 해결사로 나섰다. 9회초 이진영이 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페라자가 3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 3루로 연결했다. NC는 임정호에서 이용찬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면서 안치홍에 대비했지만, 안치홍이 이용찬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하며 7구까지 버틴 끝에 좌익수 왼쪽으로 깊이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쳐 5-4로 앞서 나갔다. 7구 가운데 볼이 단 하나였기에 안치홍이 끈질기게 잘 쳤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NC는 마운드를 이용찬에서 송명기로 다시 교체하며 위기를 틀어막고 반격하려 했지만, 한화가 2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혔다.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자동고의4구를 얻어 걸어나간 가운데 1사 만루에서 김태연이 밀어내가 사구로 출루해 6-4가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최재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7-4로 도망갔다.

최 감독은 경기 뒤 "문동주가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구위는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좋았다.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불펜에서는 장시환이 위기를 막아 줬고, 주현상이 승리를 지켜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페라자, 노시환, 안치홍 등 중심 타선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임무를 잘해 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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