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길로 안내할게요"…교통약자 위한 서울동행맵 출시
[앵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사람들에게 계단이나 경사로는 큰 벽으로 느껴집니다.
서울시가 내일(17일)부터 교통약자들이 다니기 쉬운 길을 안내하는 모바일 앱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정보까지 함께 담겨있다고 합니다.
안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게 늘어진 계단과 가파른 경사로.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게 오갈 수 있는 길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넘기 힘든 장벽입니다.
<하태우 / 서울시 서초구> "인도 끝까지 갔는데 반대쪽에서 턱낮춤이 안 되어 있어서 인도를 다시 돌아와야 되는 그런 경우가…"
서울시는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시민 등 교통약자들이 편한 길로 다닐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앱인 '서울동행맵'을 내놨습니다.
<안채린 기자> "일반 길안내 앱과 서울시에서 새로 내놓은 앱으로 길찾기를 해봤습니다. 일반 앱은 최단거리지만 계단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준 반면 이 앱은 인근에 있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갈 수 있도록 경로를 설정했습니다."
또 지도상에 턱이 높거나 경사가 심한 곳을 표시하고 이 구간을 지나지 않는 경로도 알려줍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저상버스 승하차를 미리 예약하거나, 가까운 지하철역의 번호를 볼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담겼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은 이같은 정보 제공이 도움된다면서도 곳곳에 위치한 위험 요소를 없애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하태우 / 서울시 서초구> "안 가본 곳을 처음 가볼 때는 그런 지도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휠체어 이용자들이 혼자서도 다치는 일 없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정비가 먼저 필요하지 않나…"
서울시는 시민들로부터 거리 위 위험 요소에 대한 제보를 받아 지도에 반영하고, 인지한 문제는 시정해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독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신용희
#장애인 #이동권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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