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던’ 홈런 펑펑→‘잘하던’ 마무리가 와르르…KIA, 눈앞에서 날아간 ‘7연승’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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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7연승인 듯했다.
2022년 9월16일 광주 한화전 이후 578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사실 KIA가 홈런이 많은 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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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파죽의 7연승인 듯했다. 마지막에 밀렸다. ‘안 되던 것’은 됐는데, ‘잘하던 것’이 안 됐다. KIA 이야기다.
KIA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4-6으로 패했다. 4-3으로 앞선 9회말 대거 3실점하며 무너졌다. 최정-한유섬에게 홈런을 맞았다. 7연승 실패다. 승리 일보직전까지 갔는데 결과가 아쉽다.
1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선제 적시타를 쳤다. 출발이 좋았다. 2회말 박성한에게 땅볼 타점을 줬고, 고명준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순식간에 1-3 역전 허용.
더 밀리지 않았다. 3회초 김도영의 좌월 솔로포가 터졌고, 7회초 김선빈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22년 9월16일 광주 한화전 이후 578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이우성이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2호 홈런. 지난 2일 수원 KT전 이후 딱 2주 만이다.
사실 KIA가 홈런이 많은 팀은 아니다.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6개로 리그 7위다. 팀 타율은 0.301로 1위인데,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장타’ 쪽은 살짝 아쉬움이 있다.
이런 팀이 홈런 세 방을 때렸다. 그것도 ‘홈런의 팀’ SSG를 상대로 만들었다. ‘안 되던 것’이 됐다. 승리를 부를 뻔했다.
문제는 반대 쪽이다. 마운드는 ‘잘하는 것’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이 그랬다. 일단 선발 김건국이 3.1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실점도 3실점. 상대 선발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싸움은 밀렸다.
불펜은 8회까지 강력했다. 박준표(0.1이닝)-이준영(0.2이닝)-장현식(1.2이닝)-곽도규(0.2이닝)-전상현(0.1이닝)-최지민(1이닝)이 4.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적시타 허용은 없었다.
문제는 9회다.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왔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블론 세이브 없이 ‘미스터 제로’다.
투아웃까지 잘 잡았다. 최지훈-하재훈을 삼진 처리했다. 다음 최정. 카운트 3-1에서 5구째 시속 147㎞ 속구를 뿌렸는데 가운데 몰렸다. 최정이 놓치지 않았다. 통산 467호 홈런. 이승엽 감독과 타이다. 정해영이 ‘허용한 투수’로 오랜 시간 남게 됐다.
끝이 아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유섬에게 우월 끝내기 투런포를 줬다. 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한유섬이 받아쳤다. 타구는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경기 전까지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 2.97로 리그 1위였다.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 팀이다. 이날도 잘 지키는 듯했다. 가장 믿는 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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