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YOO’…울산과 요코하마의 특별한 한일전
[앵커]
한일월드컵의 영웅 고 유상철 감독이 우리 곁을 떠난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가는데요.
내일 울산과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선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뜻깊은 한일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프로 경력의 시작과 끝을 울산과 함께한 진정한 레전드 유상철.
하늘의 별이 됐지만, 울산 팬들의 가슴 속에 유상철은 영원한 울산의 6번으로 남아있습니다.
[김홍호/울산 팬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고, 항상 유니폼을 사게 되면 6번을 달아야겠다 생각했고, 이번에 요코하마랑 유상철 더비 앞두고 있는데 저희가 이겨서 꼭 결승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립습니다."]
J리그에서 네 시즌 동안 별 두개를 선물한 유상철은 요코하마 팬들에게도 영원한 '상철이 형'입니다.
["유상철! 유상철!"]
[유상철/2020년 당시 : "이 걸개가 걸려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고, 저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 잘 받아서 다시 운동장에서 축구를 위해 다시 일어설 수 있게끔 치료할 테니...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구단의 레전드 유상철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한일전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길목에서 성사됐습니다.
울산 구단은 요코하마 원정 팬들에게 추모 공간인 '헌신과 기억의 벽'을 공개하고, 유상철의 등번호 6번을 기리기 위해, 전반 6분 두팀 팬들이 한 목소리로 유상철을 외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지금도 항상 우리 운동장에 유상철 선수 사진이 걸려있기 때문에, 양 팀이 비슷한 수준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은퇴식에서 눈물로 울산의 그라운드와 작별한 유상철.
18년 만에 한일 양국 축구의 영원한 전설로 돌아와 팬들과 다시 만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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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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