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 성장률 전망 2.1%→2.7%로 상향…금리 인하 멀어지나

최하얀 기자 2024. 4. 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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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석달 만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다.

아이엠에프는 지난 1월에도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지난해 10월)보다 0.6%포인트를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 1월 전망값을 내놓을 당시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이번에 반영하면서 성장률 전망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한편 아이엠에프는 미국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석달 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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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제통화기금(IMF)이 석달 만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다. 기존 전망치의 약 4분의 1을 수정한 셈이다. 지난해 10월에 한 전망에 견주면 1.2%포인트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이엠에프가 16일(미국 워싱턴 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보면, 이 기관은 올해 미국의 실질 성장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 전망(2.1%)보다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훨씬 가팔라질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아이엠에프는 지난 1월에도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지난해 10월)보다 0.6%포인트를 끌어올린 바 있다.

아이엠에프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이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을 했다. 이로 인한 통계의 이월 효과를 이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전망값을 내놓을 당시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이번에 반영하면서 성장률 전망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뜻이다.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과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를 보이는 중이다. 아이엠에프의 예상이 들어맞게 되면, 미국 경제는 앞선 경착륙 우려와 달리 2022년 1.9%, 지난해 2.5%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더 가파르게 성장하게 된다. 다만 아이엠에프는 “올해를 지나면서 점진적인 재정 긴축과 노동시장 위축 영향으로 내년에는 성장률이 1.9%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그만큼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아이엠에프가 내놓은 미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9%다. 반년 전인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으로 내다보기 시작한 터다.

한편 아이엠에프는 미국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석달 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성장률 전망값은 종전 전망(2.3%)을 유지했다. 중국(4.6%)과 일본(0.9%) 성장률 전망값도 유지했으나, 유로존 전망치는 0.9%에서 0.8%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아이엠에프는 “물가 하락과 견조한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동 등에서의 지정학적 갈등 확산과, 고금리로 인한 각국의 높은 부채 수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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