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안·노’ 트리오의 힘…한화, NC 꺾고 3연패 탈출

배재흥 기자 2024. 4. 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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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 페라자. 한화 제공



‘페·안·노’ 트리오가 모두 터졌다. 프로야구 한화가 중심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7-4 승리를 거뒀다. 간신히 5연패를 끊고 다시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까지 붕괴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승률 0.500(10승10패)으로 복귀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NC였다.

NC는 1회말 1사에서 서호철이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앞서갔다. 서호철은 볼카운트 1S에서 문동주의 2구째 시속 127㎞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NC는 3회말 1루수 김인환의 실책에서 비롯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뽑았다. 박민우가 1사에서 1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김인환이 타구를 놓쳐 살아나갔다.

안치홍. 한화 제공



서호철이 삼진을 당해 계속된 2사 1루 손아섭 타석에서 1루 주자 박민우가 도루에 성공했고, 직후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후 권희동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또 냈다.

반대로 한화 타선은 NC 선발 김시훈에게 6회까지 안타 2개로 꽁꽁 묶였다. 3회초 1사 1·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 초반 가장 좋았던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중후반까지 주도권은 NC에 있었다. 그러나 김시훈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위기가 찾아왔다. 3-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한 좌완 김영규가 최재훈, 김강민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어렵지 않게 채웠다.

김영규는 이어 황영묵까지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급격히 흔들린 김영규는 이진영, 최인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페라자가 한화의 해결사로 나섰다. 최근 저조한 타격감에 시달리던 페라자는 앞선 득점권 기회도 살리지 못하며 주춤했다. 한동안 잠들어있던 페라자의 방망이가 0-3으로 뒤진 2사 만루에서 마침내 깨어났다.

페라자는 바뀐 투수 김재열의 3구째 낮은 직구를 당겨쳐 오른쪽 외야 깊은 곳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노시환. 한화 제공



계속된 2사 2·3루에서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다시 만루가 됐다. 마찬가지로 침묵하던 노시환은 김재열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한화의 1점 차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줬고, 서호철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놓였다. 이후 한승혁은 권희동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내줬다.

8회말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자 이진영이 좌완 임정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인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문동주. 한화 제공



이어 페라자가 친 빠른 땅볼 타구를 3루수 서호철이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 틈에 2루에 있던 이진영까지 3루를 밟아 순식간에 1사 1·3루 기회로 이어졌다. 앞서 볼넷 2개를 골랐던 안치홍의 첫 안타가 이 순간 나왔다.

안치홍은 급히 불을 끄러 투입된 이용찬의 7구째 포크볼을 당겨쳐 역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한화는 김태연의 밀어내기 사구와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냈다. 마무리 주현상이 9회말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문동주는 이날 5.1이닝 7안타 2사사구 6삼진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투구 수는 95개로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8㎞를 찍었다. 맥 빠지는 수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고 선발로써 제 몫을 다했다.

NC 선발 김시훈은 6이닝 2안타 4사사구 4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한화와의 불펜 싸움에서 밀린 NC는 2연패에 빠졌다.

창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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