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무리한 수비'… 페라자, 한방으로 모두 만회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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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
자칫 최악의 하루를 보낼뻔한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25). 하지만 그는 단 한방으로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
페라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5회말 다소 무리한 수비를 감행했다.
기록은 3루타였으나 페라자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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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 여기에 불안한 수비까지. 자칫 최악의 하루를 보낼뻔한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25). 하지만 그는 단 한방으로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
페라자는 16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9회초 터진 안치홍의 결승타를 앞세워 NC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페라자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막 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의 복덩어리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다섯 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페라자가 침묵하자 한화 타선도 차갑게 식었다. 자연스럽게 팀 성적도 하락했다. 한화는 결국 14일 KIA 타이거즈전을 패하며 3연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5할 승률(9승10패)이 붕괴됐다.
좋지 않은 기세는 이날 경기 초반에도 이어졌다. 팀은 수비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NC에게 헌납했다. 타선은 NC 선발투수 김시훈에 꽁꽁 묶였다.
기회도 있었다. 3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와 1사 후 최인호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믿었던 페라자가 2루 병살타로 물러나며 한화는 득점에 실패했다.
페라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5회말 다소 무리한 수비를 감행했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권희동이 친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뒤로 빠졌다. 기록은 3루타였으나 페라자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처럼 공·수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페라자.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타점으로 이를 모두 만회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2사 후 황영묵의 투수 땅볼 때 나온 NC 김영규의 포구 실책, 이진영과 최인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페라자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그는 NC 우완 김재열의 3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긴 침묵을 깨는 귀중한 안타였다. 한화는 이후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페라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7회말 한 점을 헌납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는 페라자.
페라자는 임정호의 2구를 노려 3루 방면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NC 서호철이 이를 잡지 못해 1사 1,3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실책. 하지만 강한 타구를 만든 페라자의 공도 있었다.
한화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안치홍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두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3연패를 탈출했다. 페라자와 한화 모두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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