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폐업률 올랐다…‘도미노 붕괴’ 우려
[앵커]
이런 어려움 탓에 폐업하는 음식점도 늘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보다 폐업률이 더 높았는데요.
폐업하지 않은 곳도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인건비를 줄여서 말 그대로 버티고만 있습니다.
이어서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샐러드와 토스트 등을 파는 이 음식점, 최근 영업을 끝내는 시간을 밤 12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습니다.
[허성관/음식점 운영 : "저녁 장사가 차지하던 비중이 한 30%~40%. 지금은 그걸 운영을 하면 아르바이트 (직원) 비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수익성이 없어서 포기하고 못 하고 있어요."]
이렇게 고정 비용과 인건비를 줄여가며 버티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재료비 상승, 마진 감소에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졌기 때문입니다.
[허성관/음식점 운영 : "여러 가지 사정상 저하고 아내가 가게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에요. 코로나 때 받았던 대출들을 이자를 매달 갚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음식점업의 이런 현실은 숫자로도 드러납니다.
KBS가 상권 분석 업체 오픈업과 함께 신용카드 단말기를 기준으로 음식점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폐업률은 약 22%, 코로나 19 확산 때보다 높았습니다.
이들 업종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음식점 등 일부 업종의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지면서 올해 1분기 신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요금 지원이나 이자 환급 등 소상공인 대책들이 나왔지만 물가나 금리 같은 여건이 나아지지 않아 한계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진국/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 : "음식점업의 경우 과잉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폐업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경쟁이 덜한 다른 업종으로 진입을 유도하는 정책이 보다 두터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음식점 수는 2022년 기준 79만여 개, 종사자는 약 2백만 명으로 우리 경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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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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