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호포' 최정, 이승엽 감독 따라잡았다…통산 최다 홈런 타이(종합)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37)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467호 홈런을 때려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이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과 함께 KBO리그 통산 홈런 순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2004~2011년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15시즌을 뛰며 467홈런을 때려냈다.
프로 데뷔 이후 KBO리그에서만 뛴 최정은 프로 데뷔 20년차에 467번째 홈런을 쳤다.
2회말 유격수 뜬공, 3회말 우익수 플라이, 5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7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쳤다.
그대로 타이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는 듯 했지만, 최정은 SSG가 3-4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한 최정은 볼 3개를 흘려보낸 뒤 4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봤다.
최정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7㎞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최정이 통산 최다 홈런에 타이 기록을 세우자 관중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함성을 보내며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홈런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따낸 적이 많지는 않지만, 좀처럼 큰 부상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꾸준함으로 쌓아올린 대기록이다.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최정이 유일하다.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의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공동 2위다.
아울러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 8시즌 연속 홈런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KT 위즈 박병호가 2012~2022년(2016~2017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 작성한 9시즌 연속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처음 단일 시즌 20홈런을 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정이 20개의 홈런을 치지 못한 시즌은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시즌, 2015시즌 뿐이다.
최정은 통산 세 차례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을 날려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6홈런은 최정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2021년에는 35홈런을 날려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한 최정은 올 시즌 홈런 순위에서도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입단 7년차인 2011년 개인 통산 100홈런, 2016년 20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2018년 7월 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을 채웠다.
2020년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만 33세 4개월 26일의 나이로 350홈런을 채워 역대 최연소 기록을 써낸 최정은 같은 해 7월 29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쳐 '양신' 양준혁을 제치고 통산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이승엽 감독은 좌타자고, 우타자로는 최초였다.
지난해 8월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통산 450번째 홈런을 친 최정은 통산 홈런 수를 458개까지 늘린 뒤 2023시즌을 마무리,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을 기대케 했다.
빠른 홈런 페이스를 선보인 최정은 개막 이후 19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최정은 33개의 홈런을 더 치면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이라는 위업도 달성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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