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리는 그리운 이름들…“비극 되풀이 되질 않길”
[앵커]
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난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참사 현장과 추모 공간에서는 안타깝게 숨진 이들의 이름이 다시 불렸습니다.
유가족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생기지 않고 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전 오늘을 잊지 않겠다며, 2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운 이름들, 한 명씩 다시 불러 봅니다.
["2학년 1반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10년 전 그날부터 오늘까지, 유가족들에겐 항상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학생 아버지 : "갑작스러운 참사로 유가족 신분을 산지 벌써 십 년이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참사가 났던 맹골수도 해상에서도 아이들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아픔은 그대로였고, 그리움은 더 깊어졌습니다.
[김미옥/고 이호진 학생 어머니 :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그 마음이 아니더라고요. 한번 진짜 꿈에서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요. 정말로…."]
세월호 선체가 보존된 목포 신항에서도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엄수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해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종민/이태원참사가족협의회 :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주시길."]
[전태호/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 : "애썼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이런 십 년 동안의 생각과 행동이 무색하게 안타까운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마음이 아파옵니다."]
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빌며 앞으로를 기약합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학생 아버지 : "안전한 나라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행동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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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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