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오늘의 신 스틸러] LG 양홍석, 양 팀 선수 중 ‘최장 출전 시간’

손동환 2024. 4. 16. 21: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홍석(195cm, F)이 LG에서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감독 데뷔 첫 플레이오프 승’을 달성했다.

LG는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3전 전패했지만, LG는 기존 전력을 거의 유지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단테 커닝햄(203cm, F)로 구성된 외국 선수 조합과 2023~2024시즌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양홍석(195cm, F)을 영입했다. 양홍석은 포워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자원. 피지컬과 운동 능력, 리바운드와 3점슛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LG의 현재이자 미래로 커야 한다.

그러나 양홍석은 개막 후 3경기에서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 29분 12초를 소화했지만, 경기당 7.3점 4.7리바운드(공격 3.0) 2.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장기 중 하나인 3점슛 성공률도 약 21.4%(경기당 1.0/4.7)에 불과했다.

LG도 개막 3연패에 놓였다. 양홍석의 부담이 더 클 수 있었다. 하지만 LG가 4번째 경기부터 본연의 힘을 되찾았고, 양홍석 역시 부담을 내려놓았다. 54경기 평균 27분 36초 동안 12.9점 5.3리바운드(공격 1.9) 3.0어시스트.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양홍석이 잘 버텼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팀에서 원하는 것들부터 해줬다. LG 또한 2시즌 연속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양홍석은 정희재(196cm, F)와 함께 코트를 밟았다. 수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정희재가 양홍석 대신 패리스 배스(200cm, F)를 막아줬기 때문.

양홍석은 공격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백 다운이나 순간적인 컷인으로 연속 득점. 공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양홍석은 이재도(180cm, G) 대신 2대2를 하기도 했다.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가는 마레이를 최대한 활용했고, 이재도의 부담을 덜어줬다.

LG 벤치가 1쿼터 종료 2분 32초 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할 때도, 양홍석은 코트를 지켰다. 그러나 양홍석을 포함한 LG 선수들은 1쿼터 후반에 급격히 흔들렸다. 2쿼터 초반에도 침체된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2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18-30으로 밀렸다.

LG가 크게 밀리자, 양홍석은 조급해졌다. 조급함은 좋지 않은 플레이로 연결됐다. 그러자 조상현 LG 감독은 양홍석을 벤치로 불렀다.

정희재가 양홍석을 대신했다. 노련한 정희재는 공수 모두 안정감을 줬다. 정희재의 보이지 않는 공헌도 덕분에, LG는 42-38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홍석은 정희재의 플레이를 교보재로 삼아야 했다. 정희재가 팀에 필요한 것만 해냈고, LG가 정희재의 헌신으로 역전해서였다. 또, 정희재 홀로 긴 시간 버틸 수 없기에, 양홍석이 후반전에는 많은 시간을 버텨줘야 했다.

3쿼터에 다시 나선 양홍석은 전투력부터 다잡았다. 루즈 볼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주인 없는 볼에 몸을 아끼지 않았고, 공수 리바운드 모두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팀원들의 에너지를 높여줬다.

에너지를 끌어올린 양홍석은 3쿼터 종료 5분 33초 전 3점을 터뜨렸다. 57-42로 달아나는 3점. 그래서 양홍석은 두 팔을 높이 들어올렸다. 조상현 LG 감독과 LG 벤치 모두 양홍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양홍석은 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속공 과정에서 정성우(178cm, G)에게 오펜스 파울을 범한 것. 이에 항의한 LG 벤치는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았다. 첫 번째 벤치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를 헌납했고, 상승세 또한 잃었다.

그렇지만 이와 별개로, LG는 65-5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더 치고 나갔다. 양홍석의 힘도 컸다. 4쿼터 시작 2분 50초 만에 정인덕(196cm, F)의 3점을 어시스트. 75-57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크게 달아난 LG는 승리를 놓지 않았다. 양홍석은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퇴근할 수 있었다. 30분 22초 동안 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두드러진 기록은 아니었지만, 의미 있었다. LG 소속으로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