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급등세 지속…장중 17개월 만에 1400원선 도달

이대희 기자 2024. 4.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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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 1350원선이던 달러/원 환율은 11일(1364.1원), 12일(1375.4원), 15일(1384.0원)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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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1440원대까지 오를 것"…외환당국 공식 구두개입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오전 11시 30분경에는 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최근 7거래일간 연고점을 5번 갱신하는 급등세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 5일 1350원선이던 달러/원 환율은 11일(1364.1원), 12일(1375.4원), 15일(1384.0원)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치솟았다.

미국의 인플레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기 활황세가 예상을 웃돌 정도로 길게 이어져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당초 월가가 기대하던 6월이 아닌 9월 이후로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강하게 거론된다. 문다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동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이란-이스라엘로) 확전이 연결될 경우 상단은 144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장에 구두개입했다.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등 외환당국 담당자는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긴급 공지했다.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0(2.28%) 하락해 2609.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19.61(2.30%) 하락한 832.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2726억 원, 2949억 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586억 원, 10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중동 정세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달러/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98%) 내린 2644.17로 출발한 뒤 급락, 장 한때 2601.45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코스닥지수는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10.5원 오른 1394.5원이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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