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김선빈이 홈런을 쳤다···김광현 통산 162승 무산시킨 동점포[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4. 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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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이 16일 인천 SSG전에서 7회초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좋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선빈(35·KIA)이 2년 만에 홈런을 쳤다.

김선빈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2-3으로 뒤지던 7회초 2사후 솔로홈런을 쳤다.

SSG 좌완 고효준을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시속 143㎞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당겨서 왼쪽 펜스 뒤로 넘기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 김선빈이 16일 인천 SSG전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타구가 높이 떠서 뻗었는데 김선빈은 잠시 움직이지 못하고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봤다. 스스로도 ‘홈런인가’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간 뒤에야 홈런임을 확신하고 미소지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선빈이 홈런을 친 것은 2022년 9월16일 광주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홈런과는 거리가 먼 타자이기는 하지만 2022년까지 32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김선빈의 홈런으로 SSG 선발 김광현의 승리는 무산됐다. 김광현은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 3-2로 앞선 7회초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은 시즌 3승, 통산 161승을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에서 송진우(210승), 양현종(169승)에 이어 정민철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김선빈의 홈런으로 김광현의 통산 다승 단독 3위 등극은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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