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하고 안절부절…신분증 확인 도중 줄행랑, 알고 보니

배성재 기자 2024. 4.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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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고장 났다면서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았던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수상해서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6억 원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다가 도망친 지명수배자였던 겁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의 신분증을 조회하는 중에, 남성은 화장실을 가겠다며 슬금슬금 자리를 떴습니다.

신분증 조회 결과 남성은 2016년부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지명수배자 50대 A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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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가 고장 났다면서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았던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그 사람의 행동이 수상해서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6억 원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다가 도망친 지명수배자였던 겁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도로.

경찰차가 지나가는 차들을 막아섭니다.

그 사이 1차선에 있던 흰색 경차의 운전자는 고장 난 차를 밀어 갓길로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이후 운전자가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합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의 신분증을 조회하는 중에, 남성은 화장실을 가겠다며 슬금슬금 자리를 떴습니다.

[김민석 경위/신대방지구대 : 이제 견인차 불렀다고 도움이 필요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화장실 가야겠다 하면서 뒤쪽으로 이동하더라고요.]


신분증 조회 결과 남성은 2016년부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던 지명수배자 50대 A 씨였습니다.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미 20m 정도를 도망친 A 씨를 쫓아 붙잡았습니다.

[김민석 경위/신대방지구대 : 이미 골목 쪽으로 도주하고 있어서 저희도 이제 아저씨 부르니까 막 갑자기 더 빠르게 도망가더라고요. 같이 추격해서 잡은 사건입니다.]

A 씨는 지난 2011년부터 피해자들에게 돈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채권을 양도받은 뒤 가로채 도망간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챙긴 채권만 6억 원 정도, A 씨는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고 지난해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연행해 사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노재민, 화면제공 : 서울 동작경찰서)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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