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뭉쳐야 산다’
전국 지방대 20곳이 5년간 1000억원의 대규모 지원을 받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예비 지정됐다. 올해 새로 예비 지정된 대학 중 3분의 2 정도가 여러 학교를 ‘연합’ 또는 ‘통합’한 모델을 내세웠다.
교육부는 평가를 거쳐 8월 중 10곳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새로 예비 지정 관문을 통과한 대학은 건양대 등 15곳(28개교)이다. 지난해 예비 지정됐다 최종 탈락한 대학 5곳(순천향대·연세대 미래캠퍼스·인제대·전남대·한동대)은 올해 예비 자격이 유지됐다.
새로 예비 지정된 15곳 중 9곳이 ‘연합’ 또는 ‘통합’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최종 지정된 대학 10곳 중 4곳이 통합 모델이었다. 올해 새로 허용된 ‘연합’ 모델은 당장 완전 통합이 어려운 대학들이 의사결정이나 학생 선발 등 완화된 수준에서 통합을 이루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동명대와 신라대는 학교가 아닌 비슷한 학과(미래모빌리티-미래웰라이프 학과)를 통폐합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경남 지역 4개 연합 대학은 ‘1도 1연합대학’을 구축한 후 향후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사립대와 전문대도 예비 지정 명단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국공립대 위주로 지정돼 대학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올해부터 연합 형태로 공동 신청하는 것이 허용되면서 통합이 비교적 어려웠던 대학들의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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