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신설, 22대 국회 전남 원팀 첫 시험대

박지성 2024. 4. 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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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남의 오랜 염원이었던 의대 유치가 동서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총선의 당선인들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22대 국회가 출발하기도 전에 호남 정치 원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의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22대 총선 당선인들.

하지만 당선 소감부터 입장은 확연히 갈렸습니다.

[김원이/목포 국회의원 당선인 : "목포 의대 유치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인 : "당연히 전남의대 설립은 목포대로 와야 된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당선인 : "순천대 의대 유치가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당선인 : "전남 동부권의 의대 유치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초 동서부 의대 공동 설립을 추진했던 전남도는 선거 운동 기간 공모 절차를 통한 단독 설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후 선거 전날 권향엽 김문수 당선인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김원이 의원이 선거 이후 첫 일정으로 목포대를 택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당선인 전체 모임에서는 염치 운운하며 설전까지 벌어질 정도입니다.

갈등을 키우는 정치 논리라며 의대 공모를 반대한 의료 정책 전문가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의 지적대로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최용선/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 "정치적인 힘의 대결의 장으로 만들어 가버리면 이거는 전남도 분열될 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곳에 의대를 설치하기도 어려운 결론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을 중심으로 이걸 합의할 것인지 최소의 기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물론 개혁신당과 진보당 등에서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특정 지역의 의대 유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키울지 갈등의 씨앗으로 만들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김선오/영상편집:신동구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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