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남의 일 아냐"···"교민 안전 매일 확인"

2024. 4.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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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앞서 신국진 기자 리포트로 중동사태 관련 비상상황 점검회의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이란-이스라엘 충돌 상황과 정부의 안보 대응 살펴봅니다.

김민아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거라고 공언했다죠?

김민아 기자>

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 조치를 가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등 우방국들과 국제사회 모두 확전은 안된다고 압박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도발이 심야 시간 이긴 했지만, 군사 시설 등 민간인이 적은 곳으로 비교적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 등으로 악화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보복 조치를 연기하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와 반이란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얻어낼 것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군요.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요?

김민아 기자>

네,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안보에 미칠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일어난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최대환 앵커>

네, 이 사태를 틈타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도 당부했다죠?

김민아 기자>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북한이 대남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한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의 혼합 공격을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과 유사시 압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체계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을 격추하면서 큰 역할을 했는데요,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이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가속화하고, 더 강력한 복합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이번 사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게 아무래도 우리 국민의 안전인데요,

이스라엘이나 이란에 있는 교민들 무사한 겁니까?

김민아 기자>

네,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은 500여 명인데, 현재까지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상황 발생 직후부터 재외국민 보호대책반을 가동 중이고, 현지 공관과 함께 비상연락망을 가동해서 매일 교민 안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있는 우리 교민은 100여 명 정도인데요, 외교부는 15일부터 이란에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기존 2단계 여행자제가 발령된 지역을 2.5단계로 격상하고 여행을 취소하거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스라엘,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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