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3% · 국민의힘 17%'... 전략공천 승부서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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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전략공천(우선추천) 성적표가 전체 지역구에서 드러난 결과보다 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략공천 성공률을 집계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성적보다 높은 7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17%에 불과했다.
16일 여야 전략공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49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해 36곳에서 승리했다.
전체 지역구 공천 성공률(민주당 63%, 국민의힘 35%)보다 전략공천 지역구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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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결과에선 더 큰 격차 발생
경기 15곳 전패… 맞대결도 野 압승
4·10 총선 여야 전략공천(우선추천) 성적표가 전체 지역구에서 드러난 결과보다 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략공천 성공률을 집계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성적보다 높은 7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17%에 불과했다.
16일 여야 전략공천 결과를 종합해 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49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해 36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 35곳을 우선추천 지역구로 선정했지만 승리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성공률로 따지면 민주당은 73%, 국민의힘은 17%이다. 전체 지역구 공천 성공률(민주당 63%, 국민의힘 35%)보다 전략공천 지역구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전략공천은 각 당 지도부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기존 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해당 지역에 이른바 ‘필승 후보’를 배치시키는 공천 방식이다. 일반적인 상향식 공천과 다른 만큼,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결과로서 공천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승패가 엇갈린 최대 승부처는 경기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전체 광역권 중 가장 많은 17곳, 15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하며 승부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용인·화성 등 ‘반도체벨트’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총선 개입’ 논란에도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17곳 중 성남분당갑·화성을을 제외한 15곳을 싹쓸이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후보가 전패했다.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맞붙은 10곳 결과도 민주당 압승(8곳)이었다. 민주당은 현역인 전용기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구에 영입인재 위주의 ‘정치신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재배치(박성중·유경준 의원)’ ‘민주당 영입인사 배치(김영주 의원)’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텃밭인 강남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패했다. 화성을의 경우엔 여야 모두 전략공천을 실시했지만 정작 승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돌아갔다. 부산·경남(PK)에서만 국민의힘이 웃을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경남 4곳, 부산 2곳에 전략공천을 한 결과, 경남 3곳 부산 1곳에서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민주당은 PK에서 전략공천을 한 부산 △북을 △사하을 △수영 3곳에서 모두 패했다.
다만 민주당도 전략공천 후보들의 낙선으로 아쉬움을 삼킨 지역이 없지 않다. 특히 서울 △도봉갑(안귀령) △마포갑(이지은) △동작을(류삼영) 패배는 기존 현역 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공천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잡음이 적지 않은 지역들로, 정치신인을 전면에 배치했지만 수성에 실패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안규백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민심을 따르는 공천을 위한 노력에 많은 유권자들이 공감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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