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사과합니다, 선수들의 책임입니다”…징계 때문에 갈 길 먼데 ‘0-6’ 대패→부주장이 직접 사과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에버튼 부주장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팬들에게 대패 후 사과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16일(한국 시간) “타코우스키가 첼시전 완패 이후 팬들에게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나 0-6으로 완패했다.

이른 시간부터 에버튼이 흔들렸다. 전반 12분 콜 파머가 니콜라 잭슨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슈팅이 그대로 에버튼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엔 파머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이은 세컨드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에버튼이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4골을 내리 실점했다. 전반 29분 파머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틈타 롱킥으로 에버튼 골문을 뚫었다. 전반 44분 니콜라 잭슨이 마크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잡아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0-4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반전은 없었다. 후반 19분 노니 마두에케가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파머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5분엔 알피 길크리스트가 한 골을 추가했다. 에버튼의 0-6 완패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에버튼의 부주장 타코우스키가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타코우스키는 패배에 대해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패배는 선수들의 책임이다. 감독과 스태프의 책임이 아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만큼, 변명할 필요 없이 우리 자신을 다잡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6골을 실점했다.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기술적인 측면과 아무 관련이 없다. 한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여기서 어두운 시간을 보냈지만, 팬들이 다음 경기에 우리를 다시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에버튼은 이번 시즌 도중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6점이 삭감됐다. 최근엔 추가로 승점 2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총 승점 8점이 삭감된 에버튼은 현재 승점 27점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에버튼은 현재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과 승점 차가 단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잔여 시즌 결과에 따라 강등될 수도 있다. 에버튼이 대패를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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