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에 충청권 경제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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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위기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증시가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지역 확전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호황으로 모처럼 상승 폭을 키운 충청권 경제계가 또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에 따른 고환율 및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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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상장사 전쟁 여파로 향후 시총 하락 우려
경제 악영향 시 물가 상승으로 귀결…서민들 '한숨'
중동발 위기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증시가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지역 확전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호황으로 모처럼 상승 폭을 키운 충청권 경제계가 또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물가 상승세로 신음하는 서민들의 지갑사정 역시 팍팍해질 전망이다.
1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영향을 받아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약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중동지역 위기감 상승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 정도다.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 2644.17로 거래를 시작, 2.28% 내려간 2609.63에 마감하면서 가까스로 260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 또한 845.54로 출발해 2.30% 하락한 832.81로 장을 마쳤다.
중동발 리스크로 국내외 경제지표가 얼어붙자 충청권 기업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장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에 따른 고환율 및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서다.
반도체 산업 기대감으로 상승 중인 충청권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주가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의 충청권 상장사 증기동향 조사 결과 충청권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65조 21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4.8%(7조 5285억 원) 늘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상장사는 충청권 코스피 시총 증가액 상위 5곳 중 3곳을 차지하면서 전체 시총 오름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엔 인텔 등 각종 반도체 및 관련 R&D 시설이 여럿 자리를 잡고 있어 중동 전쟁 리스크에 따른 변수가 충청권 상장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을 겪고 있는 서민들은 연일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속칭 3고(高)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이미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3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년 동월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3.2%로 지난 2월(3.0%)에 이어 두 달 째 3%대를 기록 중이며, 세종 2.8%, 충남 2.6%, 충북 3.0% 등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평균 10% 이상을 기록,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중동 확전 위기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연장' 등의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고, 서민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며 "각 부처는 각 부처는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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