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년] 세월호 10주기…전국 곳곳에서 애도 물결

서진석 기자 2024. 4. 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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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기억과 약속, 책임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304명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오늘 EBS뉴스는 사회적 참사로 더이상 학생들이 희생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세월호 10주기를 집중보도합니다.


먼저, 안산 단원구 4.16기억교실에 나가 있는 EBS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진석 기자 아직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서진석 기자

네, 저는 안산 단원고 4.16기억교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운영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지난 2021년 완공된 기억교실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생활하던 교실과 교무실이 재현돼있습니다. 


학생들의 증명사진부터, 4시 16분에 멈춰선 시계, 그리고 희생 학생의 꿈이었던 경찰관 제복도 걸려 있었습니다.


갓 돌이 지난 아이와 함께 교실을 찾은 엄마부터 단체 추모객까지, 모두 입을 모아 안전 사회를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곽나연 교사 / 경기 시흥시

"늘 안전 교육은 하지만 정말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것도 많기도 하고 나라에서도 경각심을 더 많이 가지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권예지 전선희 / 대구 달서구

"사회에 일어난 이슈에 대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얘기를 나누는 거의 없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권예지 전선희 / 대구 달서구

"만약에 진짜 홍수가 나거나 바다에 빠지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영 말고도 다른 대처 방법을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서현아 앵커

조금 전까지 세월호 10주기 기억식도 열렸죠. 


어떻게 진행 됐습니까?


서진석 기자

네, 화랑유원지에서는 오후 3시부터 약 4시50분까지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기억식이 진행된 유원지 제3주차장은 시민과 유가족, 정치권, 교육계 인사 수천여 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기억식은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시작됐습니다.


시민 4,160명이 기억 합창단을 구성했고, 유가족과 시민들은 여전히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지애 / 1997년생

"이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언제든 그때와 같은 재난이,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일어나는 참사가 분명 또 다른 우리를 집어삼키리란 생각이 들어. "


인터뷰: 김종기 운영위원장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십시오.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해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하십시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재해와 사고로부터 자유로운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계에서도 발걸음이 이어졌다고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교육부에서는 오석환 차관이 이주호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습니다.


이 장관은 공식 홈페이지 추도사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교육감 중에선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도 기억식에 앞서 단원고 기억교실을 찾아 약속한 일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며,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유은혜 前 교육부 장관

"별이 된 아이들과 약속한 게 있었습니다. 기억한다고 했고 또 이렇게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키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우리가 10년이 지났지만 그 약속을 온전히 지키고 있지는 못하구나. "


오늘 기억식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10년 전에 비해 우리 사회와 교육 환경이 충분히 개선됐는지, 곱씹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단원고 기억교실에서,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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