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났지만 아픔 여전… 안전한 일상 누리는 세상 왔으면" [심층기획-세월호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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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청소년들에게 단단한 땅을 밟고 선 어른이 돼 주고 싶은데 여전히 우리에게 단단한 땅은 없는 것 같아."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린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희생자와 동갑내기인 김지애(27)씨는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담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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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랑유원지서 기억식 열려
전국 2000명 참석 희생자들 애도
“삶의 매순간마다 기억하며 살 것”
인천 ‘일반인추모관’서도 넋 기려
유가족 진도 동거차도 해역 찾아
희생자 304명 이름 부르며 추모
“10주기 앞두고 꿈에 찾아와” 눈물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단단한 땅을 밟고 선 어른이 돼 주고 싶은데 여전히 우리에게 단단한 땅은 없는 것 같아.”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10년이 지나면 많은 것이 잊히기 마련이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도 있다”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통해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과 다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생자 김수진양의 아버지인 김종기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잘못한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바꿔나가지 않으면 사회는 한 발짝도 발전할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인천의 ‘세월호일반인추모관’에서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희생자를 기리는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세월호일반인추모관에는 참사 희생자 43명 중 42명과 구조 작업 중 숨진 민간잠수사 2명의 봉안함이 안치돼있다.
희생자들의 영정에는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가득했다. 한 시민은 “나 너무 오랜만에 왔다고 서운해하지 말아줘”라고 남겼고, 또 다른 시민은 “10년이 지나도 또렷이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앞바다의 동거차도 해역에서는 유가족 25명이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며 넋을 기렸다. 배에 탄 유가족들은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 부표를 향해 국화를 띄우고 해역을 두 바퀴 선회했다. 희생자 정다혜양의 어머니 김인숙(63)씨는 “찬란했던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가에 선명하다”며 “선명해질수록 그 아픔도 커져만 간다”고 흐느꼈다. 이어 “10주기를 앞두고 아이가 꿈에 찾아왔는데, 더는 슬퍼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며 “정리하지 못한 유품을 최근에 정리했다”고 말했다.
안산·인천·진도·목포=이정한·김나현·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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