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위기에 충남 서북부 수출입 기업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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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수출입 기업들이 '국제정세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선 기름값 인상을 부른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면서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고유가·고환율이 지속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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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수출입 기업들이 '국제정세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선 기름값 인상을 부른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위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면서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고유가·고환율이 지속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도내 5대 주력산업(△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가운데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가 몰려 있는 서북부지역인 천안·아산도 마찬가지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체감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걱정스럽다"며 "중소기업들은 중동발 위기로 유가가 오르면 수입은 물론 수출하는데도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장기화하면 '유가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정부가 급한 대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동안 연장해 시간을 번 것은 다행이긴 한데, 공급망 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출분위기가 괜찮다는 얘기가 있다. 고환율의 경우 수입은 불리, 수출은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비싸게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었더라도 (원자잿값 인상분을) 수출단가에 반영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지역은 수입을 많이 하다 보니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변동해 생기는 손해의 경우 다행히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운영하는 수출입보험에 가입하면 급등·급락했을 때 발생하는 환차손을 보상해 준다. 도 관계자는 "도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의해 수출입보험 사업비를 지원하면 도내 수출입 기업들이 혜택을 받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수출입 기업들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아 가입률은 저조하다"라고 설명했다.
충남의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수출 793억 달러, 수입 408억 달러, 무역수지 385억 달러 흑자 규모다. 국내 수출입의 수출 12.6%, 수입 6.4%를 차지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수출 3위, 수입 6위, 무역수지 2위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주요 수출입국가다. 수출국가는 20위 안에 중동국가가 없어 수출길은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수입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54억 달러, 1위) △카타르(38억 달러, 4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22억 달러, 7위) △이라크(17억 달러, 9위) 등 10위 안에 들어있는 4개 중동국가가 전체의 32.4%(132억 달러)나 차지하고 있어 수입길이 막히면 직격탄이 불가피한 구조다.
더욱이 10대 수입국가 중 미국(-35.7%)·호주(-32.8%) 등은 감소세인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23.5%)·이라크(78.6%) 등은 가파른 상승세여서 위기감을 더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와 관련해 '2023년 수출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중동·아랍권 등 자원부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공외교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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