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공개 말미서 “국민들께 죄송”…생방송 국무회의선 ‘사과’ 없어

김경호 2024. 4. 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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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당의 4.13총선 참패와 관련해 "대통령부터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해 생중계로 대국민 메시지를 낸 후 국무위원들만 남은 비공개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무엇보다도 대통령부터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지 못하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날 국무회의 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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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있겠나…소통 강화해달라”
“어머니 회초리 맞고 나야 의미 커져…반성하고 고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당의 4.13총선 참패와 관련해 “대통령부터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해 생중계로 대국민 메시지를 낸 후 국무위원들만 남은 비공개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무엇보다도 대통령부터 국민들의 뜻을 잘 살피지 못하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이날 국무회의 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어 “선거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의 선거운동을 평가 받는 것이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국정운영을 국민으로부터 평가 받는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그 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국민을 위해 못할게 뭐가 있느냐 이야기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소통을 더 강화해 달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에서의 민심과 회초리를 결부시켜 “어린 시절 어머니한테 잘못해서 회초리 맞으면 아프니까 그 순간 모면하기 위해 용서 구할 수도 있지만 매를 맞으면서 내가 뭘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는지 반성을 한다면 어머니가 주시는 사랑의 회초리의 의미가 더 커지지 않았나”며 “결국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하는 것이 국민들로부터 회초리 맞으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점이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또 윤 대통령의 (국민의 기대치에는 모자랐으나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의)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은 온도차이가 느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무위원들과 함께한 자리여서 장관들을 향한 메시지도 되기 때문에 국정 운영 차원에 중점을 두고 발언을 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소통은 국무회의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소통 기회가 있고, 그 형식에 맞춰 더 좋은 내용으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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