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세월호 교훈 뿌리내릴 때까지 기억하고 함께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대한민국의 현실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10년 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려질 때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4.16재단,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주최·주관으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이날 기억식에는 김 지사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민근 안산시장, 유가족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했던 금요일은 어느덧 520번이나 지나갔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없이 부끄럽다”며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본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가 권고한 12가지 주요 권고 중 정부는 현재까지 단 한 가지만 이행했다”며 “책임 인정, 공식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모두 하지 않았다. 세월호 추모 사업, 의료비 지원 등 예산도 줄줄이 삭감했고 4.16 생명안전공원도 비용·편익 논리에 밀려 늦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우리 사회에 ‘안전’과 ‘인권’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 이번 정부에서 하지 않는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세월호의 교훈이 우리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르게 하겠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안전’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달라질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추모 기간 운영에 들어갔으며 도 광교 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국기 게양대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1월부터 도 누리집 ‘기억과 연대’ 포털 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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