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 대국민 소통 강화
【 앵커멘트 】 총선 패배 후 6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6일) 국무회의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성했는데요. 비공개 마무리 발언 때는 국민의 뜻을 잘 받들지 못해 죄송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많이 소통하겠다며 국정 쇄신의 첫 단추로 '소통' 강화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핵심 국정 과제를 비롯한 국정 기조의 방향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은 중단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첫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입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든 회초리를 비유하며 결국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얼마나, 어떻게 잘할지 회초리를 맞으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 운영 방식에 소통을 강조했지만, 핵심 국정과제를 비롯한 건전재정과 원전 생태계 복원 등 그동안 국정운영 기조는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대통령실은 그동안 소통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 왔다며 기자회견과 도어스태핑 재개 등 다양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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