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좌측 외야 노려라' 최정 홈런공 잡으면 '1455만 원 상당 상품+스타벅스 1년 무료+@' 혜택 어마어마 [인천 현장]
최정은 16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 연타석포로 KBO 통산 466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제 두 개의 아치만 더 그리면 '라이언 킹'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운 467홈런을 넘어 KBO의 새 역사를 쓴다.
최정의 홈런은 곧 SSG의 역사다. 유신고 졸업 후 2005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만 18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SK-SSG 한 팀에서만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466홈런까지 이르렀다.
SSG 구단도 프랜차이즈 스타의 최고의 순간을 위해 468호 홈런공을 줍는 사람에게 그에 걸맞은 혜택을 약속했다. 467호 홈런공은 대상이 아니다.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 계열사가 나섰다. 먼저 SSG 구단에서는 2024~2025년 SSG랜더스필드 라이브 존 시즌권 2매와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 볼 그리고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를 제공한다. 라이브 존은 포수 후면의 가장 가까운 야외 좌석으로 시즌권은 인당 310만 원이다. 2024년 기록 달성 이후, 잔여 기간 라이브존 2매와 2025년 풀시즌 라이브존 2매로 총 4매가 제공돼 약 1240만 원 상당이다.
이마트에서는 140만 원 상당의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의 모든 음료를 하루에 한 잔씩 1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시점 가장 비싼 톨 사이즈 음료가 6300원이니 1년이면 230만 원 상당이다. 또한 조선 호텔 앤 리조트는 75만원 숙박권을 제공해 가격이 유동적인 스타벅스 이용권을 제외하고도 유형의 경품만 가치가 1455만 원(시즌권 1240만 원+이마트 상품권 140만 원+조선 호텔 숙박권 75만 원)에 달한다.
대상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경품의 대상은 관중석의 팬뿐만 아니라 안전 요원에게도 해당한다. 불펜에 떨어져 상대 팀 관계자가 줍는다 해도 혜택은 그대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관중석이 없는 외야 중앙으로 홈런공이 떨어질 경우 공은 그대로 구단의 소유가 된다. 외야 중앙은 높이가 있어 떨어질 경우 다칠 위험이 있어 안전 요원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SSG 구단이 꼼꼼하게 대응책을 마련한 이유는 이번 주 안에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SG는 이번 주 KIA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최정은 통산 홈런 466개 중 252개를 이곳 SSG랜더스필드에서 기록했으며, KIA에 52개, LG에 46개로 많은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매치업도 흥미롭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한(유격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이에 맞서는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우완 김건국을 내세웠는데 최정은 우투수를 상대로 300개를 쏘아 올렸다.
되도록 야간 경기에 빠르게 와 외야 왼쪽 관중석을 노리는 것이 확률상 가능성이 높다. 최정은 그동안 1회에 가장 많은 홈런(88개)을 때렸다. 8회(61개)-3회(60개)-4회(59개)가 그 뒤를 이었는데 한 경기 4홈런 기록뿐 아니라 연타석 홈런이 27차례(역대 2위)나 될 정도로 몰아치는 데 능한 타자인 만큼 빠른 이닝에 신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16일 경기 전 만난 최정은 "구단에서 내 신기록 홈런공에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신경 써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하면서 "이왕이면 안방에서 달성하고 싶다. 나도 나름 홈 6연전이라 기회라고 생각은 되는데 오히려 이런 생각이 독이 될까 걱정이고 그래서 더 부담된다. 최다 홈런 신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만 목적을 두려고 한다. 나로서는 빨리빨리 치고 끝내고 싶다. 팀이 이길 때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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