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국정변화 기대한 국민 외면…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어”

배민영 2024. 4. 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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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4·10 총선 패배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접한 야권은 "반성은커녕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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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은커녕 불통정치 재확인” 맹공
조국 “몰라본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
회견 아닌 모두발언 형식도 도마에

여당의 4·10 총선 패배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접한 야권은 “반성은커녕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혹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대변인은 “대통령이 받아들인 총선 민의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방향은 옳았고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는 대통령에게 무슨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말이지,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은 윤석열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 심지어는 국민을 향해 화를 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민을 분노케 한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언론 겁박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도,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문제는 당신이다. 아직도 모르나”라고 했고, 같은 당 김보협 대변인은 “윤 대통령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했는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하니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 국민이 몰라봬서 죄송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대파쇼’를 벌였나”라며 “국민은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심판했는데, 대통령은 정부 탓을 하니 잘못된 진단에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 없다”고 했다.

새진보연합 용혜인 의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통령의 반성을 기다렸던 국민의 기대마저 또다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메시지를 낸 점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 박지원 당선인 제공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전남 해남·완도·진도)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국민과 언론인과 대화를 해야 했다.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염태영 당선자(경기 수원무)는 “자유롭게 질의응답이 오갈 수 있는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소통했어야 했다”며 “국정 실패의 원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오만함에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건가. 아니면 국민이 두려워서 국민 앞에 나서지 못하는 건가”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명백한 독선과 오만, 불통을 고칠 생각이 없다는 대국민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언론 질문도 받기 싫고, 정권심판 민심에 대한 반성도 내놓지 않을 거면 도대체 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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